
[사진=세계은행 홈페이지]
세계은행은 6월 30일에 발표한 노동에 관한 보고서를 통해, 인도네시아에서 4인가족을 부양하기에 충분한 소득을 올리고 있는 중산층에 속하는 노동자는 1300만명 뿐이라고 밝혔다. 이는 임금노동자와 사업자 등 고정수입을 올리고 있는 8500만명 중 15%에 해당되는 수치다. 이 중 사회적 보장을 수혜하고 있는 정규직 노동자는 불과 350만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은행은 보고서에서, 전 인구의 약 절반이 이미 빈곤층에서 벗어났으나, 중산층 수준의 소득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중산층을 늘리기 위해 생산성이 높은 중산층이 종사할 수 있는 직종을 창출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을 나타냈다.
인도네시아에서 빈곤, 하류층이 중산층으로 좀처럼 이동하지 못하는 요인에 대해서는 ▽최근 새롭게 창출된 직종이 대부분 생산성이 낮은 서비스라는 점 ▽신설된 소규모 기업이 이후 사업규모를 확대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전 직종의 3분의 2가 가내공업인 점 ▽노동인구의 57%가 중졸학력을 지니는 등 노동자의 기술부족 등을 꼽았다.
향후 개선해야할 점으로 ▽특히 부가가치가 낮은 부문을 중심으로 생산성을 높일 것 ▽보다 생산적이고 높은 임금의 기업, 부문, 직종에 노동력을 투입할 수 있는 정책을 강구할 것 ▽높은 기술력이 있는 노동자 육성 등을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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