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6월 소비자물가 2.4%↑...먹거리·집세 동반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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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21-07-02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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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계청, '2021년 6월 소비자물가 동향' 발표

  • 2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 2.5%…9년여 만에 최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가운데)이 지난달 10일 오후 물가 관련 민생현장을 점검하고자 경기도 여주시 해밀광역계란유통센터를 방문해 수입란의 세척, 난각, 포장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4%로 나타났다. 2분기 내내 2%를 상회하며 분기 기준으로는 2012년 1분기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1년 6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7.39(2015=100)로, 전년동월 대비 2.4% 상승했다. 이는 4월(2.3%), 5월(2.6%)에 이은 3개월 연속 2%대 상승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0.6%), 2월(1.1%), 3월(1.5%)의 흐름을 보이며 상승 폭을 키우다 4월(2.3%)에 처음 2%대로 올라선 후 5월(2.6%)에는 9년 1개월 만의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2분기(4~6월) 기준 물가상승률은 2.5%로 집계됐다. 분기 상승률 기준으로 2012년 1분기(3.0%) 이후 가장 높다.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중 공공서비스는 0.6% 내렸으나 개인서비스는 2.5% 올랐다. 개인서비스 중 많이 오른 품목은 보험서비스료(9.6%), 공통주택 관리비(6.9%), 생선회(외식)(5.5%) 등이다.

집세는 1.4% 상승했다. 전세는 1.9%, 월세는 0.8%의 상승률을 보였다. 전세는 2018년 3월(1.9%) 이후 최고 상승 폭이다. 월세는 지난해 6월부터 13개월 연속 올랐다. 

공업제품은 2.7% 상승했다. 공업제품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마이너스 상승률을 보이다가 4월(2.3%), 5월(3.1%)에 이어 지난달까지 2% 넘게 오르고 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지난해 유가가 30달러대로 떨어졌다가 40달러대로 올라왔다"며 "6월에는 상승 폭이 작아 기저 효과가 완화한 측면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계절이나 일시적 충격 요인을 제외해 기조적인 물가상승률을 살펴볼 수 있는 농산물 및 석유류제외지수는 1년 전보다 1.5%,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1.2%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으로 기조적인 물가상승률의 범위를 비교할 수 있는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 상승했다.
 

[자료=통계청 제공]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높아 체감물가로 불리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3.0% 올랐다. 식품이 4.3% 상승하고, 식품 이외에서는 2.2% 올랐다. 전·월세 포함 생활물가지수는 2.8% 올랐다.

신선식품지수는 10.3% 껑충 뛰었다. 이 중 신선과실은 22.2%나 상승했고 신선채소는 5.6%, 신선어개(생선·해산물)도 0.7%의 오름세를 보였다.

달걀은 54.9%로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어 심의관은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여파가 줄었지만 산란계 마리 수가 7.9% 감소했다"며 "산란계가 6개월령 이상이어야 달걀 생산이 가능해 아직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늘(48.7%), 고춧가루(35.0%), 참외(14.1%), 쌀(13.7%), 파(11.3%), 국산 쇠고기(7.1%), 돼지고기(6.2%)도 물가 상승 폭이 컸다.

자신의 소유 주택을 주거 목적으로 사용해 얻는 서비스에 지불한 비용을 포함해 작성한 자가주거비 포함지수는 1년 전보다 2.2% 올랐다.
 
어 심의관은 "개인서비스와 농축수산물, 석유류 가격 상승이 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하반기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소비심리가 빠르게 개선돼 개인서비스 가격은 오름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세는 둔화하고 국제유가도 오름세가 더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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