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창립 51주년…전영현 사장, “뛰는 심장”으로 세계 시장 확대 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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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21-07-02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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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기술과 제품으로 세상의 변화를 선도하는 세상을 뛰게 하는 심장이 되자.”

전영현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이 1일 창립 51주년을 맞아 직원들에게 던진 화두는 ‘세상을 뛰게 하는 심장’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용인 기흥사업장에서 임직원 20여 명과 소박한 기념식을 한 것에 비해 기념사의 무게는 가볍지 않다. 지난달 ‘미국 배터리 사업 투자’를 공언했던 그가 말하는 삼성SDI의 심장은 글로벌 시장으로 향해 있다.
 

전영현 삼성SDI 사장이 1일 용인 기흥사업장에서 창립 51주년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SDI 제공]


삼성SDI는 1970년 진공관과 브라운관 생산 업체로 시작해 LCD, PDP, AM-OLED 등까지 생산하는 종합 디스플레이 기업으로 성장했다. 그러다 1990년대 후반 들어 2차전지(배터리)를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2014년 전자재료까지 아우르며 에너지·첨단 소재 기업으로 변모해왔다. 다소 후발 주자지만, 전기차와 ESS(에너지저장장치)용 등 중대형 배터리에 과감한 투자를 단행하며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전 세계 ESS 시장 중 삼성SDI의 점유율은 독보적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2019년 글로벌 ESS 시장에서 삼성SDI는 3.8GWh를 설치해 점유율 35%로 1위다. 배터리의 경우,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5위지만 꾸준히 투자를 확대해 국내 3대 업체 중 성장세는 무서울 정도다. 올해 2분기부터는 전기차 배터리 부문의 흑자 전환도 예상한다.

삼성SDI는 중국, 유럽을 넘어 미국 시장까지 전방위로 확대할 기세다. 전 사장이 지난달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헝가리 현지 공장을 방문, 현장 경영에 나선 것도 그런 의지의 결과다. 올 하반기부터 헝가리 공장에서는 차세대 배터리인 5세대(젠5 : Gen.5) 배터리가 양산될 예정이다. 젠5 배터리는 니켈 함량 88% 이상의 하이니켈 기술이 적용돼 한번에 600㎞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연내 미국 공장 투자 계획 발표도 유력하다. 삼성SDI는 미국 내 배터리팩 조립 공장이 있지만, 배터리셀은 해외에서 들여와 조립하고 있다. 전 사장은 지난달 ‘인터 배터리 2021’에서 “미국에서 JV(합작법인) 설립이나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며 “아직 결정된 건 없지만 시장 진출 준비는 잘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전 사장이 글로벌 시장 확대에 있어 특히 강조하는 것은 ‘초격차 기술력’이다. 이날 창립 기념사에서도 전 사장은 “초격차 기술 및 품질과 안전성 확보 미래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뛰어난 기술이라도 품질과 안전성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고객으로부터 외면 받을 수밖에 없다”며 “초격차 기술 및 품질과 안전성 확보로 ‘고객의 가슴’을 뛰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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