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21] 머스크, 스타링크에 최대 300억 달러 투자...전 세계 이통사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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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기자
입력 2021-06-30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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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형 위성 1만2000기 발사...전 지구적 초고속 인터넷망 구축 목표

  • 사막·남극 등 오지에서도 인터넷 가능...8월부터 시범 서비스 제공

  • 투자 대비 낮은 수익 '적자 중'..."1년 내 50만 명 사용자 확보 전망"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본인이 이끄는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에 최대 300억 달러(약 33조9500억원)의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로이터 제공]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본인이 이끄는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에 최대 300억 달러(약 33조95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위성 기반 통신 서비스인 스타링크에 머스크가 역대급 투자를 공언하면서 사실상 전 세계 통신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29일(현지시간) 머스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1’ 기조연설에서 “스타링크에 200억~300억 달러(약 22조6300억~33조9500억원)의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스페이스X의 창업자이자 수석 엔지니어 자격으로 기조연설에 나선 머스크는 “스타링크는 현재 1500개 이상의 위성을 활용해 12개국에서 운영되고 있다”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스타링크는 소형 위성 1만2000기를 지구 저궤도에 발사해 ‘전 지구적 초고속 인터넷망’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해당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인터넷망이 열악한 남극, 사막 등 오지에서도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머스크는 “지구상에서 인터넷 접속이 가장 어려운 3%, 아마도 5% 지역이 접속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이스X는 당장 오는 8월부터 극지방을 제외하고 전 세계를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스페이스X는 2019년 소형 위성을 최초로 발사했다. 지난달에는 스타링크의 첫 번째 궤도 위성망 구축 작업을 마무리했다. 스페이스X는 ‘셸(Shell)'이라는 5개의 궤도 위성망을 2027년 3월까지 단계적으로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앞서 지난 22일 그윈 숏웰 스페이스X 사장은 매쿼리그룹 온라인 기술포럼에서 “기술적으로 오는 9월 글로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스타링크의 사용자는 7만명에 육박한다. 머스크는 “1년 내에 50만명이 넘는 사용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매달 사용자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접속에 필요한 인공위성 안테나 기기 값은 1300달러(약 147만원) 수준이다. 그러나 스페이스X는 기기 비용으로 499달러(약 56만4000원)만 받으면서 적자를 내고 있다.

스타링크의 비즈니스 모델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선 월 99달러의 서비스 비용을 내는 가입자가 수백만명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스페이스X는 월 99달러(약 11만2000원) 시범 프로그램을 지난해 내놓았다. 이동하는 차량, 선박, 트럭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한 시험평가 허가를 관계 당국에 요청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우리가 파산하지 않고 성공한다면 좋은 일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거기서부터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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