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인도네시아 보건부 페이스북]
인도네시아 상공회의소가 주도하는 민간기업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접종 프로그램과 관련해, 인도네시아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일본계 기업 291개사 중 54.0%가 이 프로그램에 참가(등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무역진흥기구(제트로) 자카르타 사무소가 28일에 실시한 '제3회 인도네시아 일본계 기업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관한 긴급설문조사 결과' 온라인 설명회에서 이 같이 밝혀졌다.
조사는 6월 7일~18일에 실시됐으며, 일본계 기업에 5월 시점 현황에 대해 물었다. 291개사가 조사에 응했다.
민간기업의 백신 접종 프로그램에 대해, '참가(등록)하고 있다'와 '참가(등록)를 검토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응답한 비율은 70% 이상. 일본인에 대한 접종 방침에 대해서는 69.3%가 '자기판단에 맡긴다', 19.3%가 '권장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스즈키 케이시(鈴木啓之) 제트로 자카르타 사무소장은 설명회에서, "민간기업 백신 접종 프로그램에 대해 일본계 기업들은 외국인 접종을 명확하게 인정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한편으로 민간기업 접종 프로그램에 대한 우려사항(복수 응답)을 물어본 결과, '접종받는 백신의 종류(안전성)에 불안감을 느낀다'라고 응답한 비율이 83.1%에 이르는 등 백신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백신 접종이 언제 이루어질지 불투명하다'(55.7%), '접종 부작용 피해가 발생했을 때 보상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들었다'(50.9%), '기업부담에 따른 비용증가'(29.8%) 등의 응답이 그 뒤를 이었다.
동 조사는 지난해 6월, 12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자카르타 재팬클럽(JJC), 일본국제협력기구(JICA) 인도네시아 사무소, 신킨(信金)중앙금고, 도쿄(東京)도 중소기업진흥공사 등과 공동으로 실시됐다.
민간기업의 백신 접종 프로그램의 경우, 기업이 종업원의 접종비용을 부담한다. 자카르타특별주에 의하면, 28일까지 동 프로그램을 통해 1회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은 7만 5757명이었다.
현재 민간기업 접종 프로그램에서는 중국의 시노팜 백신이 사용되고 있다. 보건부에 의하면, 앞으로 중국의 칸시노 바이오로직스와 미국의 모더나 백신도 투입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