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인도네시아 보건부 페이스북]
인도네시아 신종 코로나 긴급대책본부(태스크포스)에 의하면, 27일 신규감염자 수는 역대 최다인 2만 1342명이었다. 이 중 수도 자카르타특별주는 9394명으로 2일 연속 역대 최다를 경신했다. 인도네시아의 신규감염자 수는 6월 초까지만 해도 약 5000명 정도였으나, 1개월도 안돼 약 4배로 급증했다. 26일 신규감염자 수는 러시아에 이어 세계 5위. 병상이용률도 한계 수준에 다다르고 있다.
22일 기준 주(州)별 감염자 수는 자카르타특별주가 최다인 3만 2521명, 서자바주가 3만 2485명, 중자바주가 2만 7684명으로 이들 3개 주에서 전체의 60%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다.
보건부에 의하면, 전국 격리병실과 집중치료실(ICU)의 병상 수는 총 9만 7821상. 27일 기준 병상사용률은 전국 평균 72%. 자카르타특별주 93%, 반텐주 91%, 서자바주 89%, 중자바주 87%, 욕야카르타특별주 86% 등 자바섬의 6개주가 모두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언론은 감염자 급증으로 환자들이 병원에 들어가지 못하고 밖에서 대기하고 있는 서자바주 브카시의 한 병원의 모습을 보도하기도 했다. 브카시의 27일 기준 병상 사용률은 94%.
당국은 감염자용 병상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각종 조치를 취하고 있다. 공공사업국민주택부는 남자카르타의 집합주택 '파사르 룸풋'을 자가격리용 시설로 사용하기로 했다. 파라스 룸풋은 3개동 1984개실로 구성되어 있다.
■ 자카르타 3개 병원을 코로나 전문으로
보건부는 자카르타의 종합병원 3곳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전문병원으로 지정했다. 코로나 전문병원으로 지정된 곳은 남자카르타 파트마와티병원, 동자카르타 푸르사하바탄병원, 북자카르타 술리안티 사로소 병원.
이 밖에 카딜 보건부 보건서비스국장은 모든 병원의 긴급치료실(IGD)을 신종 코로나 감염자의 치료병상으로 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지금까지 IGD에서 실시해 온 치료 서비스는 병원의 부지 내에 설치한 텐트에서 대응해 나간다. 아울러 병원 내의 여유공간에도 병상을 추가로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문제는 변이주 감염사례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CNN 인도네시아가 24일 전한 바에 따르면, 자카르타특별주 보건국 질병예방대책과는 이날 70건의 변이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게놈 분석 결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검체 987건 중 70건이 변이주였다. 인도에서 최초 확인된 '델타주'가 55건, 영국의 '알파주'가 12건, 남아프리카의 '베타주'가 3건이었다. 70건 중 33건은 해외에 머문 이력이 있는 환자였으며, 19건은 자카르타특별주 내 지역사회 감염, 10건은 자카르타 수도권의 지역사회 감염인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8건에 대해서는 감염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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