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인사제도 불만 터졌다... 포스코ICT 노조 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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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21-06-25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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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총 화섬노조 산하, 판교 IT업체 중 7번째

정덕균 포스코ICT 대표 [사진=포스코ICT 제공]


포스코 그룹 계열 IT&엔지니어링 업체인 포스코ICT의 근로자들이 노동조합을 설립했다. 네이버·카카오·넥슨 등에서 시작된 IT 근로자들의 권리 찾기가 SI(시스템 통합) 업계로 확산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관련기사: [단독] 시험 성적으로 월급 준다고? 뿔난 포스코ICT 직원들 노조 설립 나선다

25일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포스코ICT지회는 회사의 불합리한 처우에 맞서 직원들을 지키는 울타리가 되겠다고 주장하며 노동조합 설립을 알렸다.

포스코ICT에 화섬노조 산하 지회가 생김에 따라 IT업계에 화섬노조 산하 지회는 네이버, 카카오, 넥슨, 스마일게이트, 웹젠, 한글과컴퓨터 등을 포함해 총 7개로 늘어나게 됐다.

포스코ICT지회에 따르면 포스코ICT는 올해 5월까지 저성과자를 대상으로 징계성 인사를 하고 경영악화를 빌미로 명예퇴직을 시행했다. 저성과자로 꼽힌 직원들은 역량개발섹션에 배치되어 직무와 관련 없는 교육을 몇 달 동안 받으며 퇴직 압박에 시달렸다고 노조 측은 주장했다.

또한 포스코ICT지회는 회사가 지난 14일 공지한 새 인사제도가 직원들의 불만을 폭발시켰다고 밝혔다. 기존 기본연봉을 직무역량급으로 바꾸고, 직무역량 시험 결과에 따라 연봉을 차등 지급하며, 낮은 등급을 받으면 기본급이 삭감되는 구조라는 게 노조 측의 설명이다.

포스코ICT지회는 IT업계의 연봉인상 처우개선 흐름에 반해 사측이 추진하는 신인사제도의 도입 반대를 노조의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신인사제도에 대한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식적인 입장을 회사에 전달하는 등 제도 도입 반대를 위한 다양한 행동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포스코ICT지회는 출범선언문을 통해 포스코ICT 조직을 수평적으로 만들고, 사측이 일방적으로 도입한 부당한 처우를 개선하기 위한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ICT지회는 산별노조인 화섬노조에 가입했다. 노조 설립에 화섬노조의 도움을 받은 것이 계기가 됐다. 포스코ICT지회는 판교에 위치한 다른 IT 기업 노조와 연대해 IT 근로자들의 권리찾기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현 포스코ICT지회장은 "포스코ICT 전체 직원의 절반 이상이 노조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일 노조 설립 신고를 했고 정식 활동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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