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어 수도권도 '미친 전세' 재현…상승 폭 0.18%→0.20%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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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람 기자
입력 2021-06-2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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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송도 전용 85㎡, 전세 최곳값 6.5억 다시 경신…하남 상승폭, 경기지역 최고

지난 23일 오전 남한산성에서 내려다 본 하남 미사지구. [사진=연합뉴스]

서초구 정비사업 이주 수요로 서울에 일어난 전세대란 불씨가 수도권 전역으로 옮겨붙는 분위기다. 

2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6월 셋째 주(2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대비 상승 폭이 확대됐다. 서울은 지난주보다 0.02%p가 줄어든 0.09%를 기록했으나, 수도권은 지난주(0.18%)보다 0.20%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 

특히 인천이 지난주 0.35%에서 0.41%로 크게 뛰며 수도권 전체의 상승세를 견인했다. 연수구(0.86%)는 동춘·연수동 역세권과 송도동 신축, 계양구(0.44%)는 계산·작전동 중소형, 부평구(0.42%)는 교통 호재 영향이 있는 부평·삼산동, 남동구(0.39%)는 구월·만수·논현동 대단지, 서구(0.27%)는 서울 접근성 개선 기대감이 있는 청라·가정동 위주로 상승했다. 

경기도 역시 지난주보다 0.03%p 뛴 0.21%를 기록했다. 시흥시(0.64%)는 정주여건이 양호한 배곧신도시와 장현지구, 안산 단원구(0.57%)는 초지역세권 인근, 동두천시(0.48%)는 지행·생연·송내동, 안성시(0.47%)는 공도읍과 대덕면 중저가, 오산시(0.40%)는 매물 부족 영향으로, 또 부천시(0.26%)는 교통호재가 있는 옥길동 중심으로 상승 폭을 키웠다. 

실제로 전셋값도 치솟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인천 연수구 송도동 '송도센트럴파크푸르지오' 전용면적 85㎡는 지난달 6억5000만원으로, 3개월 만에 2억7000만원이 뛰었다. 이는 인천 전체 전세 최곳값을 다시 기록한 것이기도 하다.

또한 부동산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에 따르면 지난해 5월 하남시는 3.3㎡당 아파트 전셋값이 1245만원에서 올해 5월 1865만원으로 1년 만에 49.8% 올라 경기도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남시 덕풍동 '덕풍현대' 전용 60㎡는 지난해 5월13일 2억원에 전세 거래가 이뤄졌지만, 지난 5월27일에는 3억8000만원에 계약이 체결돼 1년간 90.0% 상승했다. 선동 '리버나인' 전용 75㎡는 지난해 5월7일 3억8000만원에서 지난 5월19일 5억7000만원으로 1년간 50.0% 가격이 뛰었다.

반면 서울의 경우 한동안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는 지역이 상승세를 이끌었으나, 단기급등 피로감 등으로 전체 상승 폭은 조금 줄어든 모습이다. 

특히 정비사업 이주 수요가 발생한 서초구는 이번 주 0.36%를 기록했다. 단기급등 피로감과 일부 단지 매물 적체 영향 등으로 지난주(0.56%)보다 상승 폭이 소폭 축소된 모습이다.

송파구(0.15%)는 잠실·거여동 위주로, 강남구(0.11%)는 대치·압구정동 위주로, 강동구(0.10%)는 고덕동 위주로 상승했다. 서초구의 이주 수요가 있는 동작구(0.19%)는 정비사업 이주 영향 있는 노량진·흑석동 등 위주로 상승했으며, 금천구(0.00%)는 전세매물 적체되며 보합세를 유지했다. 

강북 지역도 비슷한 상황이다. 강북구(0.13%)는 미아동 신축, 중랑구(0.11%)는 묵·중화동 역세권 위주로, 노원구(0.10%)는 월계·중계동 대단지, 성동구(0.08%)는 주거환경이 양호한 하왕십리·옥수동 신축 위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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