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최장원 한화자산운용 FI본부장 "시대적 흐름이 된 ESG…모든 채권·펀드에 ESG 철학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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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훈 기자
입력 2021-06-2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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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원 한화자산운용 FI본부장이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ESG 관련 한화자산운용의 운용 철학과 ESG 자체 평가 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지속 가능한 경영을 목적으로 하는 만큼 장기 투자를 대표하는 채권에 기본적으로 ESG가 반영돼야 한다는 것이 한화자산운용의 채권 운용 철학입니다."

코로나19 이후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의미하는 ESG 투자에 관한 관심이 급격한 속도로 늘고 있는 가운데 한화자산운용에서 FI사업본부를 이끄는 최장원 본부장은 최근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ESG와 관련한 자체평가시스템 및 운용 철학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해 금융권에서 최초로 자체 ESG 평가 시스템을 구축·도입하며 관련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또 KIS채권평가와 함께 '한화-KIS ESG 채권지수'를 만들어 ESG 평가 시스템과 벤치마크 지수를 활용한 공모 펀드를 선보이고 지난 5월에는 자산운용사 최초로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설립했다.

최 본부장은 한화자산운용의 모든 공모펀드에 ESG 철학을 녹였다는 점을 특징으로 꼽았다.

최 본부장은 "모든 공모펀드에 ESG를 타이틀로 내세우지 않았지만 한화자산운용의 EGS 철학을 모두 넣었다"며 "모든 공모펀드에 ESG 평가 시스템을 적용해 평가·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든 공모펀드에 한화자산운용의 ESG 투자 철학을 반영하면서 기본적인 운용 방법론을 지속 적용하고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그는 "채권시장에서 수익률을 내는 방법은 ESG채권이나 회사채에만 투자하는 게 아니라 국채나 특수채, 회사채에 모두 같이 투자하면서 투자 기간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한 포트폴리오 투자가 기본적인 원칙"이라며 "ESG채권만 편입해 가치가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마케팅 요소일 뿐 실제 운용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화자산운용이 자체적으로 구축한 ESG 평가 시스템은 상장사뿐만 아니라 비상장 채권 발행사와 공기업에 대한 평가도 가능해 시장 관계자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현재 ESG 평가 시스템을 통해 평가되는 기업은 상장사 876개, 비상장사 122개로 총 998개다.

최 본부장은 평가 시스템 구축에 성공한 만큼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한 평가 연속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장사의 경우 자료가 많은 편이지만 비상장사의 경우 자료가 많지 않은 데다 특히 지배구조에 대해 평가하기 어렵기 때문에 DB를 쉽게 구축하지 못한다"며 "자체 평가 시스템을 위해 상당량의 DB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했고 이를 기반으로 매년 평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자산운용의 ESG 평가 시스템 중 또 다른 특징은 평가 대상 기업에 대한 ESG 관여활동을 적극적으로 실시한다는 점이다. ESG 이슈가 발생한 기업의 실무자 또는 임원진을 대상으로 해당 이슈에 대한 대응책 등을 문의한 뒤 평가에 반영하는 방식이다. 한화자산운용은 이를 통해 ESG 리스크를 축소하고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것뿐만 아니라 사채권자 권익 보호를 통한 투자 안정성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ESG 관여활동이 채권 발행 기업이 시장과 더욱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원활한 자금조달뿐만 아니라 이전의 과정에서 시장에서 우려하는 부분에 대해 파악할 수 있고 이를 사전에 대응해 채권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최 본부장은 "주식과 달리 채권은 의사결정권도 없어 적극적인 관여가 쉽지 않다"면서 "앞서 주식시장에서도 행동주의가 주목 받지 못했지만 지금은 하나의 투자 형태로 자리를 잡았듯이 채권 시장에서도 관여활동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 본부장은 단순히 좋은 투자 상품을 만들기 위해 ESG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화자산운용의 목표는 ESG 경영을 통해 기업은 더욱 원활하게 자금을 조달해 지속 가능 경영을 실현하고 운용사는 이 같은 기업에 투자해 얻은 성과를 고객에게 돌려줘 좋은 세상을 만드는 선순환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ESG는 시대의 흐름이 됐고 추구해야 하는 방향이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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