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세상]도보거리 학군지 다시 인기…노원·서초 전셋값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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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람 기자
입력 2021-06-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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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원 전용 141㎡ 전셋값 11억원도 훌쩍…서초도 후끈

서울 노원구 상계동 아파트 단지 일대.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으로 학교 등교가 확대될 예정에 따라 학교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커지고 있다. 이에 전통학군지가 속해 있는 강남3구를 비롯, 최근 노원구 지역의 전셋값 상승세가 가파르다. 

2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둘째 주(14일 기준) 노원구 전셋값은 최근 11주 연속 0.1%대 상승률를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 3월 다섯째 주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세다.

특히 학군수요가 높은 중계동 일대는 거래량이 늘고 전세 보증금도 가파르게 치솟는 상황이다.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18일을 기준으로 지난 1년간 거래량이 가장 많은 단지는 중계동 '중계그린'(193건)으로 나타났다. 

실거래가도 대폭 올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거래시스템에 따르면 중계동 '대림벽산' 전용면적 141㎡는 지난달 20일 보증금 11억30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이뤄져 노원구에서 가장 비싼 전세가를 기록했다. 

중계동 '동진신안' 전용 134㎡는 지난 3월 20일 10억8000만원에, 인근의 '양지대림' 전용 115㎡는 지난 4월 9억2000만원에 각각 최고가에 전세 거래됐다. 

강남권의 상승세도 가파르다. 특히 서초구 반포동 일대의 재건축 아파트 이주가 본격화하면서 자녀 교육 문제 등으로 생활 여건이 비슷한 인근 지역까지 전세난이 번지고 있다. 

반포동 '반포자이' 전용 85㎡는 지난달 20일 4개월 전보다 2억원가량이 오른 20억원에 전세 계약이 성사됐다. 또 인근의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85㎡ 전세 매물도 지난달 14일 20억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통계를 봐도 서초구 전셋값은 급등하고 있다. 서초구는 지난주 0.39%에 이어 이번 주 0.56%로 올라 2015년 3월 셋째 주 이후 6년 3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초구 인근인 동작구(0.13→0.20%)와 강남구(0.05→0.10%) 등도 전주 대비 상승 폭을 확대했다. 

아울러 송파구(0.15%), 강동구(0.14%) 등 강남권을 비롯해 강북구(0.13%), 중랑구(0.09%), 성동구(0.08%) 등 강북권에서도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졌다. 이에 서울 전셋값은 0.08%에서 0.11%로 뛰어오르며 19주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편 코로나19 회복에도 하반기 신규 공급 물량이 감소하면서 전세시장 불안은 이어질 전망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입주 예정인 서울 아파트는 1만3023가구다. 이는 2019년 하반기(2만3989가구), 2020년 하반기(2만2786가구)와 비교하면 1만 가구 이상 감소한 물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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