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감축 운영' 국립 야영장, 늘어난 캠핑족에 수익 선방

임애신 기자입력 : 2021-06-16 00:05
2020년 야영장 수입 21억8200만원...전년 대비 35.2% 감소 생태탐방원 67% 감소...대피소는 2월 말부터 운영 중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야영장이 절반밖에 개방하지 않았는데도 수익은 35% 감소하는 데 그쳤다. 해외여행 길이 막히면서 상대적으로 한적한 국립공원을 찾는 캠핑족이 많아져서다.   

15일 국립공원공단의 직영 수익시설 수입 현황에 따르면 2020년 야영장 수입은 21억8200만원으로 급감했다.   

야영장 수입이 기상 여건을 제외한 외부 요인으로 감소한 것은 메르스와 신종플루 때 정도다. 당시 감염 우려로 야영장 시설을 폐쇄했지만 한두 달에 그쳤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19는 장기화하며 1년 내내 야영장이 통제되는 경우도 있다. 

국립공원공단 관계자는 "기상 요인 때문에 수입이 감소한 적이 있었다"며 "수익 규모 대비로 했을 때 지난해 타격이 가장 컸다"고 말했다.  

국립공원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제도 시행에 따라 야영장과 대피소, 생태탐방원의 수용 인원을 제약했다. 
 

최근 6년간 야영장 수입 추이 (단위: 원) [자료=국립공원공단 제공]

야영장 중 텐트를 치는 영지의 경우 1단계와 1.5단계, 2단계까지는 50% 수준까지만 개방하고, 2.5단계와 3단계는 운영을 중단하는 지침을 세웠다. 풀옵션·카라반 등과 같은 실내시설은 1단계와 1.5단계는 절반 수준으로 개방하고 2단계 시행부터 운영을 중단한다. 

이처럼 지난해 야영장 수입이 역대 최대 규모로 감소했지만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이용할 수 있는 야영장이 절반으로 줄었지만 야영장 수입은 2019년보다 35.2% 감소하는 데 그쳤다.

비밀은 연간 예약률에 있다. 국립공원 야영장의 평년 예약 패턴을 보면 성수기에 예약률이 100%로 꽉 차더라도 비수기까지 합치면 연간 예약률이 50% 수준까지 떨어진다. 2019년 대비 수입 감소분의 대부분은 실내 이용 시설에 기인한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밀집 시설이나 카라반, 통나무형으로 된 자연의 집 등은 폐쇄한 상태다. 

국립공원 관계자는 "야영객 수가 늘면서 일반 사이트에서는 많이 빠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만약 지난해 야영장을 100% 운영을 했으면 전년 대비 수익이 증가 추세를 유지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최근 5년간 캠핑 인구가 늘면서 야영장 수입은 꾸준하게 증가했다. 2015년 27억3100만원이었던 야영장 수입은 2016년 27억9200만원, 2017년 28억8300만원, 2018년 30억5000만원, 2019년 33억6800만원으로 매년 늘었다. 2015년 34개였던 야영장 수도 지난해 37개로 늘었다.  

반면, 생태탐방원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제대로 맞았다. 생태탐방원은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까지 50% 감축 운영을 하고 2단계부터는 운영 중단 중이다.
 

[자료=국립공원공단 예약통합시스템]

지난해 생태탐방원의 수입은 4억9400만원에 그치며 2017년(3억7300만원)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로는 66.9%나 감소했다. 

코로나19 전까지만 해도 생태탐방원의 수입은 증가세였다. 2015년 2억3000만원이었던 생태탐방원의 수입은 2017년 3억7300만원, 2018년 8억4900만원, 2019년엔 14억9400만원까지 급증했다. 이는 2017년에 2개소에 그쳤던 생태탐방원이 최근 8개까지 늘어난 영향이다. 

평년에 19억원대였던 대피소 수입은 지난해 2억6200만원으로 역대 최저를 경 기록했다. 코로나19의 1차 대확산으로 지난해 2월 25일부터 지금까지 대피소가 폐쇄된 상태다. 2억6200만원은 지난해 1월 1일부터 2월 24일까지의 수입인 셈이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수익 증가로 이어진 경우도 있다. 바로 주차장이다. 지난해 33억1300만원을 기록하며 2015년(33억6100만원) 이래 5년 만에 가장 많은 수익을 창출했다.

국립공원 관계자는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밀집 지역이 아닌 국립공원의 산이나 휴양 수요가 많았다"며 "과거에는 대형버스를 대절해서 오는 경우가 많았지만, 코로나로 인해 개개인이 일반 자가용을 이용하면서 수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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