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 된 중금리 시장…P2P사도 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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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봄 기자
입력 2021-06-14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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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중금리 대출 시장이 올 하반기 금융권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다.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중금리 대출 공급을 확대하고 나선 가운데, 이달 첫 제도권 진입에 성공한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업체들도 중금리 대출 확대를 내세우면서 금융업권 간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렌딧, 피플펀드, 8퍼센트 3곳을 P2P 등록업체(온투업자)로 인가했다. P2P금융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대출 희망자와 투자자를 연결해주고 수수료를 받은 서비스를 말한다. P2P금융은 지난해 8월 온투법 시행으로 제도권에 편입됐으며, 현재 영업 중인 P2P 업체는 온투법 유예기한인 오는 8월 26일까지 금융위 등록을 완료해야 신규영업을 이어갈 수 있다.

제도권에 진입한 P2P업체들은 중금리 대출 활성화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누적 대출액이 3560억원에 달하는 8퍼센트는 금리를 중금리로 전환하는 대환대출 상품을 집중 공급하여 연간 1천억 원 이상의 가계 부채 절감을 목표로 삼는다. 이를 위해 디지털 플랫폼 기반 공유경제 확산으로 등장한 플랫폼 노동자, 긱 워커(Gig worker)에 특화된 금융 서비스(Lending-as-a-Service, LaaS) 공급을 확장한다. 8퍼센트는 이들의 현금 흐름 증가에 주목해 기존 금융과 차별화된 대출 상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렌딧은 주력 분야인 중금리 개인신용 대출 영업에 집중한다. 최저 4.5%, 평균 10% 초반대의 중금리 대출 전문 금융기업을 목표로, 자체 개발한 신용평가모형 고도화에 힘쓸 계획이다.

중금리 대출 시장을 공략하고 나선 건 비단 P2P업체 뿐만이 아니다. 인터넷전문은행들은 설립 취지에 맞게 오는 2023년까지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을 전체의 30%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말 기준 10.2%에 불과한 중·저신용자 비중을 금년부터 단계적으로 확대해 2023년 말 30%로 확대를 추진한다. 케이뱅크는 증자가 완료되고 신규 CSS가 안정화되는 내년부터 중‧저신용자 비중을 적극 확대해 2023년말 32%로 확대키로 했다.

최근 금융당국으로부터 본인가를 받은 토스뱅크는 영업 첫해부터 중·저신용자 비중을 30% 이상으로 설정하고, 오는 2023년까지 중금리 대출 비중을 전체의 44%까지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저축은행들도 오는 7월부터 법정 최고금리가 기존 24%에서 20%로 낮아지는 것에 대비해 중금리 대출 규모를 확대해왔다. 지난해 말 기준 저축은행의 중금리 대출 신규 공급 규모는 8조7800억원가량으로 타 업권 대비 가장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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