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 김정은, 3개월 만에 얇아진 손목...'다이어트 VS 건강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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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입력 2021-06-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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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동당 규약 '제1비서직' 신설 와병 대비" VS "위상 높이기 위한 의도적 체중 감량"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7일 노동당 중앙위원회와 도당위원회 책임간부 협의회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 = 연합뉴스]



최근 ‘잠적’ 한 달 만에 대외 행사에 등장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갑작스럽게 체중이 줄어든 모습을 보이면서 그 배경이 주목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14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김 위원장의 체중 감소는 어딘가에 이상이 생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북한이 노동당 규약을 개정해 김 위원장의 바로 아래에 '제1비서직'을 신설한 것을 와병설의 근거로 해석하는 것이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러시아 출신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는 당 중앙위원회 제1비서직 신설을 두고 "김 위원장의 유고를 대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월 개정돼 최근 알려진 북한 노동당 새 규약에는 당 중앙위원회 제1비서는 김정은 총비서의 대리인이라고 명시돼 있다.  

란코프 교수는 "새로운 당 규약의 내용을 분석할 때 내릴 수 있는 결론은 한 가지뿐"이라며 "그것은 바로 북한 지도부에서 김정은의 와병 또는 갑작스러운 유고를 대비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도 지난 8일 김 위원장의 체중 감량을 집중 보도했다.

NK뉴스가 공개한 사진에는 지난해 11월과 올해 3월에 이어 이번달 회의 주재 당시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손목시계 착용 사진이 비교돼 있다. 김 위원장은 스위스제 IWC 브랜드로 알려진 시계를 왼쪽 손목에 착용했는데, 지난해 11월 사진보다 지난 4일 사진에서 시곗줄을 더 꽉 조인 모습이다.

NK뉴스 역시 김 위원장 체중의 급격한 감소로 보아 건강 문제가 의심된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당뇨, 합병증, 고혈압 등 여러 성인성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건강이상설을 과장할 필요가 없다는 견해도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의 비핀 나랑 정치학 교수는 한 매체에 "김정은이 건강해지기 위해 의도적으로 체중을 감량했다면, 이는 자국 내에서 그의 위상을 드높일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통일부 역시 김 위원장 체중 감소와 관련,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지난 10일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현재 김 위원장의 건강 문제(이상설) 등에 대해 언급할 만한 사안이 없다"고 답했다.

이 당국자는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 보도가 나오면 저희도 사진에 대한 분석을 나름대로 하고 있다"면서도 "김 위원장의 건강문제에 대한 판단은 공개적으로 말씀드릴 사안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통일부 내부적으로는 김 위원장의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고 판단할 만한 동향이 없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국가정보원은 지난해 11월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김정은의 체중이 2012년 8월에는 90㎏이었다가 140㎏대로 늘어 8년간 평균 6~7㎏씩 늘었다고 보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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