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이야기] 아우디① '기술을 통한 진보' 세상을 놀라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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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경 기자
입력 2021-06-11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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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삭소니 지방 4개 군소 업체 병합

  • 1980년 '콰트로' 사륜구동 시스템 개발

아우디는 독일의 자동차 브랜드로 벤츠, BMW와 같이 독일 3사로 불린다. 1909년 설립된 뒤 1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차량을 제작한 역사 깊은 브랜드다. 

사실 아우디의 창립자인 아우구스트 호르히는 1899년 자신의 이름을 딴 자동차 회사를 '호르히'라는 설립했다. 하지만 1909년 동업자와의 의견 차이 때문에 회사를 나와서 다시 자동차 회사를 세운다. 호르히가 상표권 문제로 두 번째 회사 이름을 고심하게 된다. 라틴어 공부를 하던 사업 파트너가 아우디라는 이름을 권한다. 호르히의 '듣다'라는 뜻을 가진 라틴어였다. 

두 번째 회사까지 세웠지만 문제가 있었다. 바로 세계 1차 대전으로 독일 경제 불황이 이어지며 자동차 업체들의 상황도 급속도로 나빠진 것이다. 1932년 호르히의 주도로 독일 삭소니 지방의 군소 자동차 업체였던 반데러, 데카베, 호르히, 아우디가 합병해 '아우토 유니언'이 탄생했다.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아우디의 시작이다. 아우디의 엠블럼인 네 개의 원은 이때 결합된 네 개의 회사를 뜻한다. 아우디의 로고가 올림픽 오륜기와 닮아 올림픽위원회가 불만을 표했다고 알려져 있기도 하다.
 

아우디 로고. [사진=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제공]


아우디 유니언은 1939년 2차 세계대전으로 군사용 차량을 생산하게 된다. 당시 연합군의 폭격 대상이 되면서 피해를 보기도 했다. 전쟁이 지난 뒤 아우디 유니언은 1958년 다임러 벤츠(현재의 메르세데스 벤츠)에 인수됐다가 6년 후 폭스바겐그룹에 다시 합병됐다. 폭스바겐 그룹은 폭스바겐 브랜드는 대중차로, 아우디는 고급차 위주의 투트랙으로 브랜드를 운영한다.

상황이 안정되며 아우디는 현재의 명성을 구축하는 전환기를 맞게 된다. 1980년 '콰트로'라는 새로운 사륜구동(4WD) 시스템 개발에 성공하면서다. 콰트로는 가볍고 콤팩트하며 효율적이고 장력이 낮은 사륜구동 시스템으로, 빠르고 스포티한 자동차와 대량 생산에 특히 적합하다는 장점이 있었다. 네 바퀴로 동력을 전달해 미끄러운 노면, 자갈, 눈길, 젖은 노면에서도 주행할 수 있었다.
 

아우디가 1986년 만든 '아우디 콰트로' 광고. [사진=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제공]

아우디는 1986년 스키 점프대를 빨간 아우디 콰트로가 올라가는 광고를 만들며 대중에게 아우디의 기술력을 각인했다. 무모한 도전에 조작이라는 의견이 나올 정도였다. 표준 모델인 147kW(200PS)의 오리지널 콰트로는 여러 차례의 기술 개선을 거치며 1991년까지 라인업의 일부로 유지됐다. 아우디는 1984년, 225kW(306PS)의 출력을 내는 스포츠 콰트로를 라인업에 추가했다. 1986년 아우디 80 콰트로가 출시되면서, 수동 잠금만 가능했던 센터 디퍼렌셜이 최초의 자동 잠금 센터 디퍼렌셜로 대체되어 전방 액슬과 후방 액슬 간의 구동 토크를 50:50 비율로 기계적으로 분배하는 역할을 했다. 이를 통해 차량이 부하를 받으면 필요에 따라 트랙션이 향상되어 토크가 최대 75%까지 액슬로 전환됐다.

아우디는 이후 지속적으로 콰트로 사륜구동 시스템 기술을 개선해왔다. 1995년 상시 사륜구동이 장착된 최초의 디젤 엔진 모델인 중형 세단 '아우디 A6 2.5 TDI'가 출시됐다. 1999년에는 전기 유압식 다판 클러치 형태의 콰트로 사륜구동 시스템 기술이 가로 방향으로 엔진이 배치된 소형 세단 A3와 TT 모델 시리즈에 도입했다. 2005년에는 전후방 액슬 간에 비대칭 및 동적으로 40:60 동력 배분이 가능한 센터 디퍼렌셜이 출시되며 한 단계 더 기술적인 도약을 이뤘다. 2007년 스포츠카 '아우디 R8'을 처음 선보이면서 프론트 액슬에 점성 커플링을 도입했고, 1년 후 후방 액슬 스포츠 디퍼렌셜이 그 뒤를 이었다. 2016년에는 효율성에 최적화된 울트라 기술이 적용된 콰트로가 포트폴리오에 추가됐다. 2019년에는 브랜드 최초의 순수전기차 e-트론을 통해 전자식 콰트로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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