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5G] ① 美 AT&T·T모바일 이어 버라이즌도…"무료 5G폰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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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21-06-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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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인 버라이즌(Verizon)이 AT&T, T모바일 등 경쟁사의 뒤를 따라 오래된 휴대폰을 새 5G 스마트폰으로 무상 교체해주는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휴대폰 교체 시 최대 800 달러(약 89만원)까지 지원한다.

7일 IT 전문 매체 피어스 와이어리스에 따르면 버라이즌은 최근 이 같은 프로모션 진행 계획을 밝혔다.

기존 버라이즌 고객이 프리미엄 언리미티드 요금제를 사용하는 경우 모델에 따라 애플 아이폰에는 최대 700 달러(약 78만원), 삼성전자의 갤럭시 등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는 800달러를 지원한다. 프리미엄 언리미티드 요금제보다 저렴한 요금제의 경우에도 스마트폰 교체 지원 정책을 제공한다. 특히 신규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해 기존 다른 이동통신사 가입자의 경우 300달러(약 33만원) 선불 체크카드를 별도로 제공한다.

아울러 버라이즌은 고객이 프리미엄 엔터테인먼트 옵션 일곱 가지 중 하나를 구입하도록 유도한다. 여기에는 애플 아케이드, 구글 플레이 패스, 애플 뮤직, 디즈니 플러스, 훌루, ESPN 플러스, 디스커버리 플러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게임, 음악 애플리케이션(앱)이 포함된다.

많은 이통사는 고가의 5G 무제한 요금제로 소비자를 유도하기 위해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와 게임 등을 제공하며 디지털 콘텐츠 번들(묶음)을 새롭게 구성해 판매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나친 경쟁이 실적을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그러나 버라이즌의 이러한 전략은 수익성을 악화시키지 않고 오히려 더 많은 가입자층을 확보하게 해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미국 투자은행 코웬은 "버라이즌은 이러한 마케팅 방안이 절망적인 상황이 아닌 시장 강자의 입장에서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며 "프리미엄 언리미티드 요금제 이용자층은 23%에 불과하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을 상승시키기 위해서는 요금 단계를 올리는 것이 필수적인 만큼 공격적인 프로모션이 의미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웬은 버라이즌의 이러한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이 올해 2분기 후불 요금제 가입자 20만명을 돌파하는 계기로 작용하리라 전망했다.

이러한 '공짜폰' 전략의 포문을 연 것은 2위 업체인 AT&T다. AT&T는 지난해 10월 아이폰 교체 시 기존 휴대폰을 반납하면 최대 700달러를 보상하는 공격적인 프로모션 방안을 들고 나왔다. 이 결과 AT&T는 올해 3월까지 가입자의 약 140만명을 확보했다.

3위 사업자 T모바일은 앞서 지난 4월 5G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24개월 약정 조건으로 T모바일 후불 요금제 사용 시 기존 휴대폰을 반납한 고객에 삼성전자의 갤럭시A32 5G를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선보였다. 또한 가입 통신사에 관계없이 제한된 데이터 요금제를 사용해 온 고객이면 누구나 1년간 무료로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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