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남부 항구도시 시아누크빌의 부동산 시장을 지탱해 온 중국인 투자. 규제강화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시아누크빌에 대한 중국인 투자는 2019년 말부터 자금유입이 둔화되고 있으며, 현재도 부진한 상황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부동산 중계업자로 고객의 70%가 중국인이었다는 비욘드 리얼티의 버스터 비니지 대표는 "중국인의 부동산 투자열기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단언하고 있다. 그에게 시아누크빌의 부동산 시장 전망에 대해 들어본다.
-신종 코로나 사태 이전과 이후 시아누크빌의 부동산 시장은 어떻게 변했나?
=시아누크빌에서는 2019년에 부동산 버블이 형성될 정도였다. 캄보디아 건설부에 의하면, 11월까지 1인당 부동산 매매건수가 평균 1080건에 달하는 등, 수요가 공급을 웃도는 상황이었다. 아울러 대다수 아파트의 투자이익율(ROI)은 20~35%라는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었다.
그런데 2020년 들어 상황이 급변, 매매건수는 30~40건까지 하락했다. 주된 요인은 2019년에 시행된 온라인 도박 규제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 결국 많은 중국인들이 본국으로 귀국했다. 다만 중앙상업지구(CBD)에 있는 아파트의 ROI는 지금도 시아누크빌이 수도 프놈펜보다 높다.
=신종 코로나 백신 접종이 완료되는대로 캄보디아 입국을 희망하는 중국인 투자가가 많다. 양국의 감염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겠지만, 빠르면 올해 11월 경에는 돌아오지 않을까? 2022년 춘제연휴에는 캄보디아 입국러시를 볼 수 있을 것이며, 2023년 이후는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본다.
-중국인이 선호하는 물건은?
=가장 수요가 높은 물건은 판매가격이 1㎡당 1000~3000달러(약 11만~33만엔)인 아파트다. 별장 용도 뿐만 아니라, 투자목적으로 매입하는 경우도 많다.
땅 투자에 대한 인기도 높다. 2019년에는 리조트, 호텔, 아파트, 엔터테인먼트 시설 개발용지를 찾는다는 문의가 하루 3~4건 있었다. 지가는 당시, 해안가가 1㎡당 2000~4000달러, 내륙이 300~4000달러 수준이었다.
■ "상하이나 선전처럼 성장할 것"
-중국인 투자가 중에는 "시아누크빌 부동산 시장이 상하이나 선전처럼 성장할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2018년에 1㎡당 100~200달러였던 시아누크빌의 지가는 2019년에 1000달러로 10배나 상승한 지역도 있으며, "아직도 오를 여력이 있다"는 시각도 있다.
=시아누크빌이 중국 주도의 거대경제권구상 '일대일로'의 요충지로 평가되고 있는 것도 부동산 시장 성장이 기대되는 한 요인이다. 높은 자산매각이익과 부동산 투자에 관한 낮은 규제 때문에 앞으로도 중국으로부터 많은 투자가 유입될 것으로 본다.
-시아누크빌 부동산 시장 전망은?
=부동산 종류, 장소에 따라 다르겠지만, 신종 코로나 사태로 카지노 산업은 당분간 부진한 상황이 이어질 것이다. 다만 세계적으로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면, 중국인 뿐만 아니라 서방국가 등에서도 관광객과 이주자가 캄보디아에 많이 들어올 것으로 보고 있다. 모국보다도 '자유로운 가치관'을 찾아 캄보디아에 이주하고 싶다는 외국인이 의외로 많다. 이러한 상황이 실현되면, 호텔, 아파트 수요는 더욱 확대될 것이다.
최근들어 도로보수공사 등 인프라 정비가 많이 진행되고 있어, 거주환경도 더욱 개선될 것이다. 세계적인 소매기업의 진출 계획이 있다는 얘기도 있는 등 시아누크빌은 앞으로 더욱 발전될 것이다.
<메모>
비욘드 리얼티: 2018년 설립
프놈펜과 시아누크빌에서 주택, 상업·공업용 부동산 약 700건의 판매중개, 임대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