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쉬운 뉴스 Q&A] '김정은 바로 밑' 북한 제1비서가 누구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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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1-06-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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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노동당 8차 당대회서 제1비서 신설

  • 김정은 심복인 조용원 발탁 가능성 유력

북한이 지난 1월 개최한 노동당 제8차 당대회에서 '조선노동당 규약'을 개정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리인 격인 제1비서 직책을 신설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제1비서로 누가 발탁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김 위원장의 심복으로 알려진 조용원 당 조직비서가 임명됐을 가능성이 유력하게 제기되는데요.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자신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을 제1비서에 기용했을 확률도 점치고 있습니다. 북한의 제1비서가 어떤 직책인지, 어떤 인사가 유력한지 좀 더 알아볼까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1월 10일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2차 전원회의 3일차 회의에서 보고를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월 11일 보도했다. 북한은 3일차 회의에서 경제계획 수립과 집행과정에서 법적 통제를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Q. 제1비서가 어떤 직책인가요?

A. 북한의 제1비서는 김 위원장 바로 밑 2인자 자리로 여겨지는 직책입니다.

북한은 최근 노동당 안에 제1비서 직책을 신설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북한은 지난 1월 노동당 8차 당대회에서 조선노동당 규약에 제3장 '당의 중앙조직' 중 제26조를 통해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는 당 중앙위원회 제1비서, 비서들을 선거한다"는 문구를 추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은 또 제1비서에 대해 "조선노동당 총비서인의 대리인"이라고 명시했는데요. 제1비서가 단순한 2인자가 아닌, 김 위원장을 대신할 정도의 직책임을 명확히 한 셈이죠.

Q. 제1비서를 신설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A. 김 위원장이 모든 권력을 쥐고 있는 북한에서 2인자인 제1비서 직책을 신설한 배경에 눈길이 쏠리는데요.

제1비서 직책 신설은 1인 지배체제를 이어가는 김 위원장의 업무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의도로 풀이됩니다.

그런 만큼 김 위원장이 절대적으로 신뢰하는 인사가 임명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Q. 어떤 인사가 임명됐나요?

A. 북한이 제1비서로 어떤 인사를 발탁했는지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제1비서 직책이 아직 공석으로 남았을 가능성도 있는데요.

일단 전문가들은 만약 제1비서가 이미 발탁됐을 경우 김 위원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조용원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죠.

조용원은 김 위원장 집권 3년차였던 지난 2014년에 공식석상에 등장하며 최측근으로 성장한 인물인데요. 김 위원장이 제1비서에 앉힐 만큼 신임하는 인사는 조용원이 유일하다는 평가가 다수인 상황입니다.

Q. 동생인 김여정 부부장은 제1비서로 임명될 가능성이 희박한가요?

A. 김 부부장이 제1비서로 발탁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일각에서는 김 부부장의 현 직급이 다소 낮아 가능성이 낮다고 보는 반면 한편에서는 백두혈통인 김 부부장이 제1비서 적임자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은 전날 조선노동당 규약 개정 관련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제1비서는 백두혈통만 가능하며 유사시 김여정을 등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죠.

Q. 김 부부장이 발탁되면 김 위원장의 후계자로 인정받는 건가요?

이번에 신설된 제1비서 직책 자체가 김 위원장의 후계자를 위한 자리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인데요. 김 위원장이 아직 40살도 되지 않은 데다가 그의 아들 역시 너무 어린 까닭입니다.

결국 조용원이든 김 부부장이든 제1비서에 발탁되는 인물은 결국 포스트 김정은 체제의 후계 과정에서 과도기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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