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아기상어' 삼성출판사 띄우는 사이…테슬라 주가, 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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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1-06-03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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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슬라, 리콜 결정·시장점유율 하락 소식에 주가 추락

  • 포드 전 CEO "테슬라 시장경쟁·수익압박 시달릴 것"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에 '아기상어' 관련 게시물을 올리며 삼성출판사 주가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그의 회사인 테슬라 주가는 각종 악재에 추락했다.

2일(이하 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볼트 조임 불량 관련 모델3과 모델Y 차량에 대한 결함보상(리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테슬라 측은 브레이크를 잡아주는 유압장치 '브레이크 캘리퍼 볼트'가 느슨해져 타이어 공기압이 떨어지고, 충돌 사고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에 전기차 5974대에 대한 리콜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리콜 차량을 보유한 소비자에게 캘리퍼 볼트 점검을 통한 볼트 조임 또는 교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리콜 대상 차량은 2019~2021년 모델3과 2020~2021년 모델Y이다.

테슬라는 지난해에는 중국과 미국에서, 올해 2월에는 미국에서 각각 리콜을 진행한 바 있다. 지난 2월에는 터치스크린 오작동으로 모델S와 모델X 차량 13만5000대의 리콜을 결정했다. 지난해 중국에서는 노면 충격 흡수 장치 '서스펜션' 결합으로 5만대를, 미국에서는 차량 지붕 부품과 볼트 불량으로 9500대를 리콜한 바 있다.

테슬라의 리콜 소식은 주가에 악재가 됐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리콜 소식 이외 테슬라의 국제시장 점유율이 축소했다는 점도 주가의 하락 요인으로 꼽았다.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일 대비 3.01% 추락한 605.12달러를 기록했다.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CS)의 댄 레비 분석가는 테슬라의 지난 4월 전기차 국제시장 점유율이 전월의 29%에서 11%로 추락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는 2019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보고서는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앞다퉈 전기차 사업에 뛰어들면서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테슬라가 전기차 가격을 인상하며 시장 지배력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테슬라의 시장점유율이 미국, 유럽, 중국 등에서 동시에 하락했다는 점도 문제로 꼽았다.

이와 관련 마크 필즈 포드 전 CEO도 "테슬라는 전기차 시장 경쟁 과열 속에서 압박을 받고 있다"며 테슬라의 미래성장에 대한 비관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필즈 전 CEO는 이날 CNBC 회담(인터뷰)에서 "머스크 CEO의 수많은 업적 중 하나는 업계가 전기차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도록 밀어붙인 것"이라며 머스크 CEO가 테슬라를 통해 전기차를 주류 시장으로 끌어올린 것이 테슬라에 역풍이 됐다고 주장했다.

필즈 전 CEO는 특히 테슬라가 그동안 전기차 판매보다 탄소배출권 매매로 더 큰 수익을 올렸다는 것을 꼬집으며 앞으로 테슬라가 수익 압박 후폭풍을 겪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향후 전 세계적으로 저탄소 정책이 확대되면 탄소배출권으로 얻는 수익이 감소하게 될 것이다. 이로 인해 테슬라는 수익에 대한 더 큰 압박에 시달릴 것이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차량 가격을 올리는 악순환을 반복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2일(현지시간) 기준 최근 일주일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테슬라 주가 추이. [사진=인베스팅닷컴 갈무리]


미국 금융가에서 테슬라 강세론자로 알려진 대니얼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분석가는 "지난해였다면 무시했을 소식을 지금 시장이 소화하고 있다"고 테슬라의 주가 하락을 평가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테슬라의 주가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투자자들이 전기차 시장 경쟁 심화, 자동차 반도체 칩 공급 부족, 테슬라 전기차 사고, 중국 판매 둔화, 독일 공장 완공 지연 등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머스크 CEO는 전날 핑크퐁의 '아기상어' 동영상을 공유했다. 그는 "아기 상어가 모두를 이겼다. 사람보다 조회수가 많다(Baby Shark crushes all! More views than humans)"는 글을 남겼고, 이로 인해 삼성출판사는 전날 장중 한때 10%의 급등세를 기록했다. 삼성출판사는 동요 '상어가족'을 만든 스마트스터디의 2대 주주다. 

CNBC는 삼성출판사 주가의 급등에 주목하며 "머스크 CEO의 트위터가 또 주식시장에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진단하고, 삼성출판사를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사진이나 영상)' 주식으로 분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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