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별입수경로를 통해 신종 코로나 백신 접종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보건부 관계자 (사진=정보통신부 제공)]
싱가포르 보건부는 국내에서 아직 승인받지 않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에 대해, '특별입수경로(SAR)' 제도를 통해 민간의료기관이 수입, 접종할 수 있도록 했다. 건강상의 이유로 현재까지 승인된 2종의 백신을 접종할 수 없는 사람을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미국 의약품기업 존슨앤존슨과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중국 시노팜 백신 등 세계보건기구(WHO)가 '긴급사용리스트'로 게재해 안전성과 효과를 인정받은 백신이 대상이다. 신종 코로나 유행기간 중에만 실시되는 일시적인 조치다.
특별입수경로제도는 민간 의료기관을 통해 이용해야 한다. 비용은 자기부담이며, 정부 보조는 없다. 부작용이 발생할 경우 경제적 보상대상에서도 제외된다. 의사와 상담 후 본인 책임 하에서 추진되는 것이다.
싱가포르에서는 현재 미국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이 승인되었으며, 대규모 접종이 실시되고 있다. 다만 두 백신 모두 메신저 RNA(mRNA)형 백신으로, 심각한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접종받을 수 없다. 이와 같은 사람들에 대한 구제조치로 mRNA형 이외의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도록 했다.
신종 코로나 감염 대책 각료급 회의 멤버가 지난달 31일에 실시한 회견에서는 백신 접종을 목적으로 한 민간병원의 의료관광을 허용 여부에 대해, 정부는 "거주자 백신접종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의료관광 수용을 재개할 뜻은 없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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