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휴가'로 코로나 극복 나선 유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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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기자
입력 2021-05-3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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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75세 이상 고령자들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1일 서울 송파구 체육문화회관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유통업체들이 유급 '백신 휴가' 도입하며 코로나19 극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65세 이상 고령층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잔여 백신을 조회하고 당일 예약으로 접종까지 받을 수 있게 된 데 따른 것이다.
 
31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은 내달 1일부터 계열사 13곳을 대상으로 접종 당일과 다음 날 유급으로 쉴 수 있는 백신 휴가를 도입하기로 했다. 한섬 등 일부 계열사는 이미 지난 18일부터 순차적으로 백신 휴가제를 시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백신을 맞은 현대백화점그룹 임직원은 이에 따라 이상 증세와 상관 없이 백신 접종 당일과 다음날 이틀 동안 유급 휴가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두 차례 접종이 필요한 경우 나흘 간의 유급 휴가가 주어지는 셈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유급 휴가 이후에도 임직원 개인별 건강 상태에 따라 계열사별로 추가 유급 휴가나 개인 연차 등을 활용해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적극 권장한다는 방침이다.
 
롯데그룹 계열사는 백신을 접종한 직원에게 회차 당 최장 3일의 유급 휴가를 준다. 접종 당일은 무조건 쉬고 이상 징후가 있는 경우 이틀 안에서 추가로 휴가를 쓸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2차 접종이 필요한 백신의 경우 최대 6일까지 휴가가 가능한 셈이다.
 
홈플러스도 백신을 접종하면 회차당 최소 이틀의 유급 휴가를 주고 이상 반응이 있으면 추가로 하루 더 유급으로 쉴 수 있도록 했다. 역시 두 차례 접종을 하면 짧게는 4일, 길게는 6일까지 유급 휴가를 받을 수 있다.
 
오프라인뿐 아니라 이커머스 업계도 잇따라 백신 휴가를 도입하고 있다. 티몬과 위메프 역시 접종 당일을 포함해 이틀을 유급으로 쉬고, 이상 반응이 있으면 유급 휴가를 하루 더 쓰도록 해 두 차례 접종이 필요한 백신을 맞으면 최장 6일 간 유급 휴가를 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G마켓과 옥션, G9를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접종 당일 하루의 유급 휴가를 주고, 이상 반응이 있는 경우 최대 이틀을 더 쉬도록 했다. 인터파크도 현재 백신 접종 당일과 접종 다음 날까지 2일 공가를 사용하는 백신 휴가를 운영하고 있다.
 
신세계그룹과 쿠팡도 백신 휴가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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