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유승민, 나경원‧주호영 향해 “계파? 진짜 낡은 구태 정치, 찌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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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1-05-26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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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석‧김웅 겨냥한 ‘유승민계’ 논란에 “오죽 표 얻을 자신이 없으면”

  • “이준석‧김웅, 보수의 변화 철학 공유…본인들 결심으로 출마한 것”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서울 여의도 정치카페 '하우스'에서 열린 '김웅·김은혜·이준석 신인 당대표 출마자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토론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6‧11 전당대회를 앞두고 제기된 ‘계파 논란’과 관련, 나경원‧주호영 후보를 겨냥해 “오죽 할 말이 없고 오죽 표를 얻을 자신이 없으면 중진이란 사람들이 사고 방식이나 정치 스타일이 제일 자유로운 그 사람들(이준석·김웅)을 계파의 시각으로 공격을 하나, 그게 오히려 계파주의 아니냐”며 “진짜 낡은 구태 정치라는 생각이 든다. 찌질하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여의도 사무실 ‘희망22’에서 진행된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이준석 후보와 김웅 후보 모두 개인적으로 굉장히 가깝고 저와 ‘보수정치를 확실하게 변화시켜야 된다’는 철학과 생각이 같고 그걸 공유하지만, 이번 전대는 제가 그 사람들을 부추겨서 한 게 아니고 본인들 결심으로 출마한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이 후보든 김 후보든 저하고 같이 바른정당이나 새로운보수당을 거쳐왔다고 ‘제가 배후다’라고 얘기하는 건 저와 그 사람들의 관계를 잘 모르는 것”이라며 “제가 계파의 보스고 그 사람들이 부하라서 제가 뭐 지령을 내리고 지시를 내리고 해서 따르는 그런 관계는 절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이 당의 변화를 바라고 보수정치의 변화를 같이 바라서 그러는 것”이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이 후보는 바른정당을 같이하면서 뜻을 함께했다. 이번 전대에서 당권을 장악하고 이럴 생각은 전혀 없다”며 “일부 후보들이 이 후보와 김 후보에 대해 ‘유승민 계파 사람이 당 대표가 되면 대선 경선 관리를 공정하게 할 수 있느냐’고 의심을 품는데, 그런 의심을 품을 일이 전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시각이야말로 진짜 계파주의적 시각이다. 그렇게 따지면 주 후보는 친이계가 뒤에서 밀고, 나 후보는 친박들에게 기대어서 대표가 되려고 한다는 얘기가 많은데, 그 사람들은 더 큰 계파를 이용해서 당 대표가 되려는 거냐”고 되물었다.

유 전 의원은 “앞으로 우리가 대선을 어떤 전략과 비전으로 이겨야 되고, 어떤 혁신과 변화를 해야 되는지 그런 얘기를 안 하고 오죽 할 얘기가 없으면 계파 싸움을 일부러 끄집어내서, 부추겨 내서 하느냐”라며 “(계파 논란은) 이 후보나 김 후보가 먼저 시작한 게 아니지 않느냐”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이 후보든 김 후보든 굉장히 개성이 강한 사람들이다. 제가 옛날식 계파 보스 같이 그런 식으로 그 사람들의 생각을 옭아매서 구속시키고 복종을 강요하려고 한다고 해서 그 사람들이 들을 사람들 같으냐”고 물었다.

이어 “이 후보든, 김 후보든 그것들을 사람들이면 저렇게 자유분방하게 언론과 방송에 나가서 하고 싶은 말 다 하겠느냐”며 “할당제 논란에서 봤듯이 두 사람 사이의 생각도 다르지 않나. 그런데 무슨 계파냐”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이 후보와 김 후보, 또 김은혜 후보 등 젊은 후보들을 낡은 계파의 시각에서 공격하면 할수록 공격하는 사람들이 국민들로부터 못나보일 것”이라며 “좀스럽다고 해야 되나, 찌질하다고 해야 되나, 그런 얘기는 제발 좀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건 좀 아니다. 헛짚었다”고 했다.

나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특정 계파에 속해 있거나, 특정 주자를 두둔하는 것으로 오해 받는 당 대표라면, 국민의힘은 모든 대선주자에게 신뢰를 주기가 어렵다”고 비판했다. 주 후보도 앞서 언론 인터뷰에서 “새 인물이란 포장을 벗기면 계파의 그림자가 있다. 계파의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되는 사람이 바람으로 대표가 되면 범야권 대통합이나 공정한 대선관리가 가능하겠나”라고 했다. 여론조사상 1위를 달리고 있는 이 후보가 ‘유승민계’라 공정한 대선관리가 어려울 것이란 비판을 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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