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면세점, 면세품 인도 시 비닐백 대신 종이봉투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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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1-05-25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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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간 비닐백 50톤 절감 효과

  • 친환경 물류박스도 도입

현대백화점면세점이 다음 달부터 고객에게 면세품을 전달할 때 사용되던 비닐백 사용을 중단하고, 친환경 종이봉투로 전면 교체한다. 

25일 현대백화점면세점에 따르면, 기존에는 보세물류창고에서 면세품을 비닐백에 포장한 뒤 공항 인도장으로 보내고 비닐백에 포장된 상태 그대로 고객에게 면세품을 전달했는데 앞으로 이 과정에서 사용되던 비닐백을 모두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비닐 사용을 '제로화' 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이를 위해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먼저, 보세물류창고에서 공항 인도장으로 면세품을 보내는 과정에서 개인별 비닐백 포장을 하지 않고 재사용 가능한 운반 가방을 사용해 인도장에 전달한다. 전달된 면세품은 이후 인도장에서 친환경 종이봉투에 재포장해 고객에게 제공된다.

인천국제공항 현대백화점면세점 인도장에서 직원이 고객에게 면세품을 종이봉투에 담아 전달하는 모습. [사진=현대백화점그룹 제공]

현대백화점면세점 관계자는 "기존보다 운반 과정이 복잡해지더라도 코로나19로 여행객이 줄어든 지금이 과거의 관행을 바꿀 수 있는 좋은 시기라 판단해 비닐백을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 하반기 안으로 포장 완충재로 사용중인 에어캡도 생분해 가능한 친환경 소재로 대체할 예정"이라면서 "해외여행이 정상화될 경우 연간 50톤 이상의 비닐백 사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2018년 업계 최초로 친환경 면세품 전용 물류박스 'H그린박스'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보세물류창고에서 공항 인도장으로 상품 이동시 사용하던 천 재질의 행낭을 알루미늄 프레임과 강화 플라스틱을 결합해 외부 충격에 강한 H그린박스로 대체해 물류 이동시 사용되던 포장용 비닐(에어캡) 사용을 60% 이상 절감했다.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지난 24일 UN 우수사례 선정 국제 친환경 인증인 'GRP(Guidelines for Reducing Plastic Waste & Sustainable Ocean and Climate Action Acceleration)'에서 면세점 업계 최초로 최우수등급(AAA)을 획득한 바 있다.

GRP는 플라스틱 저감 및 지속가능한 해양환경 조성을 위한 글로벌 기후대응 가이드라인으로, 유엔이 우수사례(Best Practices in Mainstreaming SDGs)로 선정한 국제 친환경 인증제도다. 기후변화대응, 플라스틱 저감, 해양생태계 보호 등 지구 환경문제에 대한 30개 주요 배경과 39개 글로벌 가이드라인(지표)을 통해 UN SDGs 협회가 매년 5월 발표한다.

이재실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는 "기업의 친환경 노력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며 "앞으로도 업계를 선도하는 친환경 활동과 노력으로 고객과 환경을 생각하는 글로벌 기업이 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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