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 공개... “누구나 AI 서비스 개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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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1-05-25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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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일 AI 콘퍼런스 '네이버 AI 나우'서 첫 선

  • 미국 GPT-3보다 6500배 많은 한국어 데이터 학습

  • 네이버 검색에 적용, 오타 바로 잡고 검색어 추천

  • 서울대, 카이스트와 AI 연구센터 설립, 공동연구

국내외 IT 기업들이 인공지능(AI) 패권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슈퍼컴퓨터로 대규모 한국어 데이터를 학습한 초대규모 AI 언어 모델이 등장했다. 네이버가 개발한 이 AI 모델은 AI 전문가가 아니어도 관련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네이버는 25일 AI 콘퍼런스 ‘네이버 AI 나우’를 열어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Hyper CLOVA)’를 공개했다.

하이퍼클로바는 대규모의 한국어 데이터를 학습한 언어모델이다. 현재까지 가장 뛰어나다고 평가받는 미국 AI연구소 ‘오픈AI’의 GPT-3보다 한국어를 6500배 이상 학습했다. GPT-3가 영어로 학습한 것과 달리, 하이퍼클로바 학습 데이터의 한국어 비중은 97%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가 한국어에 최적화된 국내 최초의 AI 언어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정석근 네이버 클로바 CIC 대표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하이퍼클로바 개발 배경에 대해 “글로벌 기술 대기업들은 대형 AI 모델이 가져올 파괴적 혁신에 대한 기대로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다”며 “한국의 AI 기술이 글로벌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기 위해서는 이미 공개된 기술을 활용하고 따라잡는 수준에 그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 개발을 위해 지난 10월 슈퍼컴퓨터를 도입하고 한국어 대용량 데이터를 구축했다.

 

네이버 '하이퍼클로바' 이미지[사진=네이버 제공]


하이퍼클로바는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해 다양한 문제에 적용할 수 있다. 네이버는 지난 6일 검색 서비스에 하이퍼클로바를 적용, 사용자가 검색어를 잘못 입력하는 경우 올바른 단어로 전환해 검색해 주거나 적절한 검색어를 추천해 주는 기능을 선보이기도 했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를 다른 언어로 모델을 확장하고, 언어뿐만 아니라 영상이나 이미지 등도 이해하는 AI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로 중소상공인(SME), 창작자, 스타트업같이 기술의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지원할 계획이다. 하이퍼클로바는 간단한 설명과 예시를 제시하는 방식으로 AI를 동작시킬 수 있어 AI 전문가가 아니어도 누구나 손쉽게 AI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어, 상품 판매에 도움이 되는 적절한 마케팅 문구를 AI가 자동으로 작성해주는 일, 공부해야 할 내용을 AI가 빠르게 요약하거나 모르는 내용을 질문했을 때 자연스럽게 답변해 주는 일이 가능해지게 된다.

정 대표는 “더 짧은 시간과 더 적은 리소스를 사용해서 이전에 우리가 상상만 했던, 또는 우리가 상상하지 못했던 일들마저 가능해지는 새로운 AI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며 “하이퍼클로바를 통해 AI 기술이 필요한 모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 고도화를 위해 서울대학교와 ‘서울대-네이버 초대규모 AI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카이스트 AI대학원과는 ‘카이스트-네이버 초창의적 AI 연구센터’를 설립했다. 네이버는 학계와 산학협력을 통해 AI 공동 연구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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