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타이완 王美花 경제부장, 기업들에 재택근무 도입 요청

[사진=위생복리부 질병관리서 페이스북 캡쳐]


왕메이화(王美花) 타이완 경제부장(장관)은 22일, 위생복리부 중앙유행전염병지휘센터(中央流行疫情指揮中心)의 기자회견에 참석해, 기업들에 재택근무 도입을 요청했다. 타이완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된 5월 중순 이후, 정부 고위관계자가 재택근무 등의 도입을 촉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이날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제조) 세계최대업체인 TSMC(台湾積体電路製造) 종업원의 감염이 확인되었으며, 정부는 기업측에 생산유지를 위한 대책을 강구하도록 요청했다.

왕 부장은 총무관리부문과 연구개발(R&D) 등 재택근무에 적합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직원 50%에 대해 재택근무를 실시하도록 요청했다. 한편 기업 핵심사업 중 생산라인을 담당하고 있는 직원에 대해서는 노사간 협의를 통해 분산근무를 도입하도록 촉구했다.

23일자 경제일보에 의하면, 왕 부장은 "타이완의 반도체, IT업체들은 제품을 세계에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조업유지는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공장 생산라인에서 감염자가 확인될 경우 기업은 즉시 사태에 대응하는 체제에 돌입해, 당국에 연락을 취하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과학원구 및 지방정부와 연계해 감염경로 조기 조사 등 감염확산을 억제하는 과정을 통해, 생산활동과 방역의 양립을 실현해 주기를 당부했다. 지역경계를 넘나드는 이동도 자제를 촉구했다.

■ TSMC 등 "운영에 영향없다"
이와 같이 정부가 기업측에 재차 코로나에 대한 강력한 대책을 강조한 이유는 타이완 경제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기업에서 잇달아 확진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타이중(台中)시 정부는 22일, TSMC의 30대 남성 엔지니어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동 엔지니어는 14~15일 타이페이(台北)시의 친가를 방문했다. 16일 근무중 접촉자가 감염된 것을 인지했으며, 즉시 귀가 후 자가격리를 실시했다. 18일 발열 후, 19일 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았다. 현재 입원치료를 받고 있으나, 증상은 가볍다고 한다.

중앙통신사에 의하면, TSMC는 확진된 엔지니어와의 사내 밀접접촉자 10여명에 대해 14일간의 자가격리를 지시했다. 현재까지 상태에 이상이 있는 사람은 없다고 한다. 계속 이들의 건강상태를 주시하겠다는 방침. 아울러 확진자의 동선에 대해 소독을 실시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TSMC는 직원이 확진된 것과 관련해, "회사운영에 영향은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편, TSMC 산하기업으로 8인치 웨이버를 전문적으로 제조하고 있는 뱅가드인터내셔널세미컨덕터(世界先進積体電路)는 22일, 타오위안(桃園)시 공장의 종업원 1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증상은 경증이라고 한다.

동 종업원은 최근, 정부로부터 코로나 감염에 관한 경고메시지를 받고, 스스로 항원검사를 받았으며, 17일에 양성판정을 받았다.

뱅가드는 17일, 사내 접촉자를 추린 후 격리조치를 실시했으며, 타오위안 공장에 대해서는 전면적인 소독작업을 시행했다. 18일부터 생산부문 이외의 종업원은 전원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뱅가드는 확진된 종업원은 생산을 담당하는 직원이 아니며, 회사운영에는 큰 영향이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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