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proxyclick 홈페이지]
홍콩 정부는 22일, 중국 본토에서 입경하는 홍콩신분증(ID 카드) 소지자에게 일정 조건 하에서 강제검역(격리)을 면제하는 제도(回港易, Return2hk)와 관련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가 확인된 중국 광둥(廣東)성에 적용 중단을 표명한 것을 철회하고 앞으로도 계속 적용한다고 밝혔다.
광둥성에서는 광저우(廣州)시에 거주하는 여성(75)이 신종 코로나에 감염된 것이 21일 확인됐다. 23일자 명보 등에 의하면, 홍콩 정부는 광저우에서 감염자가 확인됨에 따라 22일 오후, 광둥성 전역을 격리면제가 적용되지 않는 '중 리스크 지구'로 지정한다고 발표했다. 과거 2주일 동안 광둥성에 체류이력이 있는 사람은 홍콩 입경 후 14일간 격리를 의무화한 것.
그러나 그 후, 렁춘잉(梁振英) 전 행정장관이 페이스북에, 광저우시에서 1건의 감염이 확인됐다고 성 전체를 격리대상으로 지정하는데 대해,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홍콩 정부는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당초 발표를 철회, 중 리스크 지구 지정은 광둥성 전체가 아닌, 확진자가 거주한 주택에 한정한다고 입장을 바꿨다.
강제격리가 면제되지 않는 중 리스크 지구, 또는 고 리스크 지구에는 23일 현재, 랴오닝(遼寧)성과 안후이(安徽)성 전역이 지정되어 있다. 다만 이 지역 모두 광둥성과 마찬가지로 일부 지구에서만 감염자가 확인되었기 때문에, 이번 조치를 두고 홍콩 정부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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