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선전매체, 풍자콩트로 윤석열 비판...대선주자 가능성 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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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입력 2021-05-17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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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수층 유력 대선주자 겨냥..."별의 순간 아닌 별똥별의 순간"

윤석열 검찰총장(자료사진) [사진 = 아주경제DB ]



북한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해 시사 풍자 콩트를 내놨다. 차기 대선이 10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보수층 유력 대선주자로 떠오른 윤 전 총장에 대한 견제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통일의 메아리'는 17일 '별의 집에서 일어난 별찌(별똥별) 소동' 기사에서 윤 전 총장 부부의 대화 형식으로 짠 시사 풍자 콩트 원고를 공개했다.

매체는 윤 전 총장이 '별의 순간'이 아니라 '별찌(별똥별)의 순간'을 잡은 것일 수 있다며 "징조가 나쁘다"고 비판했다. 또 "한때 대선주자로 이름을 올렸다가 돌덩이 같이 추락해버린 반기문처럼 당신도 반짝했다가 종당에(결국) 사라져버릴지 어떻게 알겠느냐"고 꼬집기도 했다. 

이는 지난 1월과 3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윤 전 총장을 향해 "별의 순간이 보일 것", "별의 순간을 잘 잡은 것"이라며 대권에 도전할 기회가 왔다고 한 발언을 비꼰 것이다.

북한 대외선전매체가 윤 전 총장을 비판하는 기사를 보도한 사례는 있지만 방송극 형식까지 동원했다는 점이 이례적이다. 

극 중에서는 윤 전 총장 집에 걸려오는 세 통의 전화와 보수·진보언론의 보도, 부부의 대화를 통해 '국민의 힘'으로부터의 러브콜 속 윤 전 총장의 침묵과 부인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과 장모 요양병원 부정수급 의혹 등을 두루 비난했다.

북한은 문재인 정부의 국방력 강화와 대북정책 등을 거칠게 비난하면서도 윤 전 총장이 보수세력의 지지를 받는 유력한 대선주자가 될 가능성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앞서도 북한은 2017년 당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도 간접 비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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