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삼성중공업] ①세계 유일 LNG 실증 설비, 구원투수 역할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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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 기자
입력 2021-05-13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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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신평 “LNG 등 친환경 고부가 선박 수주 증가에도 이익 하락”

  • LNG 기술 1등인데도 적자 6년...해양 부문 기술력이 더 문제

삼성중공업의 LNG 운반선[사진=삼성중공업]

[데일리동방] 삼성중공업이 최근 세계 최초로 조선·해양 LNG 통합 실증 설비를 완공하며 기술 혁신을 외쳤다. 그러나 LNG 기술력 강화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것이 업계의 의견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2일 거제조선소에서 ‘조선·해양 LNG 통합 실증 설비’ 완공식을 가졌다.

이번에 건설을 마친 LNG 실증 설비는 천연가스(LNG)의 생산부터 운송·저장·공급에 이르는 ‘LNG 밸류 체인(Value Chain)’에 필요한 핵심기술을 개발, 검증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해당 설비를 통해 LNG운반선·LNG연료추진선 등 친환경 제품에 대한 기술 격차를 벌리고 시장 지배력을 다지는 것이 삼성중공업의 목표다.

하지만 LNG 실증 설비가 부진의 늪에 빠진 삼성중공업을 구할 카드가 될지는 지켜봐야 할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보고서를 통해 “최근 LNG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의 수주 증가 등에도 불구하고,일부 해양프로젝트의 비경상적 손실이 연달아 발생하며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LNG추진선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삼성중공업은 지난 3월에도 LNG추진선 5척을 수주했지만, 영업이익은 6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누적 영업손실은 지난해 말 기준 4조4446억원에 달한다.

나신평은 “삼성중공업은 사업 비중이 높은 해양 부문의 일회성 손실 요인 발생빈도가 높은 점을 고려할 때 설계·생산과 위험 통제 역량이 미흡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즉 LNG 부문보다 해양플랜트 부문의 기술력을 강화·보완하는 것이 우선 과제라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LNG 연구 설비가 장기적으로는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이미 기술 우위로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는 상황에서 적자를 극복할 돌파구가 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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