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주목할 신작] ② IPO 대어 크래프톤, 인도 시장 재진출에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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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1-05-11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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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인도 국경 분쟁 여파, ‘배그 모바일’ 인도서 퇴출

  • 자회사 펍지, 인도에 지사 설립 후 직접 서비스 예고

  • 배그 모바일 전체 다운로드 중 24%가 인도서 발생

크래프톤이 잃어버린 인도 시장을 되찾을 수 있을까. 크래프톤이 인기 모바일게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하 배그 모바일)’을 인도에 재출시한다. 지난해 10월 서비스가 중단된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크래프톤은 최근 인도에서만 서비스되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를 별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배그 모바일 인도의 로고를 공개하기도 했다.

앞서 인도 정부는 중국과 국경 분쟁을 겪으면서 중국 기업이 서비스하는 스마트폰 앱을 모두 차단했다. 배그 모바일도 이에 포함됐다. 배그 모바일은 크래프톤의 자회사 펍지 주식회사(이하 펍지)가 중국의 텐센트와 공동 개발한 게임인 데다, 텐센트가 배그 모바일의 글로벌 유통사였기 때문이다. 인도 정부는 텐센트와 크래프톤이 특수관계에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텐센트는 크래프톤의 지분 15.5%를 보유한 2대 주주다.

결국 배그 모바일은 지난해 10월에 인도 서비스가 중단됐다. 이에 펍지는 인도에서 텐센트 대신 배그 모바일을 직접 서비스하기 위해 지난해 말 현지에 자회사를 설립했다. 크래프톤은 게임 개발, 사업, 이스포츠 관련 인력을 최소 100명 이상 채용하고, 모회사인 크래프톤과 1억 달러 상당의 투자를 진행해 인도 게임, 이스포츠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당근책을 제시했다. 이에 대한 연장선으로, 크래프톤은 지난 3월 인도 이스포츠 기업 노드윈 게이밍에 약 255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사진=크래프톤 제공]

 

크래프톤 측은 “배틀그라운드 이스포츠에 대한 인도 팬의 관심과 호응이 매우 높은 만큼, 인도 지역만을 위한 프로 이스포츠 리그 개최에도 과감히 투자할 계획”이라며 “참가 팀, 상금 및 대회 규모 등 모든 면에서 인도 최대의 이스포츠 대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도 직접 서비스를 시작으로 인도 현지 기업들과의 제휴 기회를 확대해 더 나은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올바른 게임 문화가 형성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배그 모바일은 인도에서 1억8550만건이 다운로드됐다. 이는 전체 다운로드 수의 24%에 달하는 수치다. 크래프톤이 인도 시장 재진입에 열을 올리는 이유다.

배그 모바일의 인도 시장 재진입은 올해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는 크래프톤의 기업가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크래프톤은 올해 IPO 시장의 대어로 손꼽힌다. 예상 기업가치는 약 20조원에서 30조원으로 평가된다. 현재 크래프톤의 장외 시장 주가는 300만원 안팎으로, 시가총액이 25조원에 달한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10월 미래에셋대우를 IPO 대표주관사로 선정했다. 공동주관사로는 크레딧스위스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JP모건증권회사, NH투자증권을 선정했다. 크래프톤은 지난달 초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접수했다.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 이미지. [사진=크래프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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