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 직원 656명 중 장애인 직원 46% 차지
  • 사내 직장예절·성희롱·금융사기 예방교육
  • 장애인 무료급식·장학금 지원 등 외부사업
지난해 기준 장애인 고용률은 34.9%에 불과하다. 통계청에 잡히지 않는 경우까지 포함하면 이보다 낮을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기업을 대상으로 장애인 고용 의무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차라리 미이행 부담금을 택하는 기업들이 적잖다. 장애인 근로자에 대한 관리 부담과 업무영역의 한계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모회사의 출자지분 50% 이상, 직원의 30%(중증장애인 비율 50%) 이상을 장애인으로 고용하는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은 매년 증가세다.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은 물론 장애인들의 안정적인 일자리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중 자산 총액 5조원 이상 대기업이 만든 자회사형 표준사업장 35곳을 본지가 꼼꼼히 살펴봤다. 보다 많은 기업들이 그 이점과 효용성을 공감하길 기대해본다.<편집자 주>

포스코의 '포스코휴먼스'는 2008년 국내 최초로 설립된 1호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이다. 포스코휴먼스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300명이 넘는 장애인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사회적 책임 실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포스코휴먼스는 포항·광양·서울·인천 등 전국 각지에 사업장을 두고 있는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이다. 이달 7일 기준 전체 직원만 656명이나 되는 규모다. 이 중 장애인 직원은 301명으로 46%에 달한다. 장애인 직원 중 중증 장애인이 47%, 여성 장애인은 28% 수준으로, 장애인 중에서도 취업이 더욱 어려운 이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포스코휴먼스 장애인 직원들의 장애유형은 지체, 시각, 청각, 지적, 뇌병변 등 총 14종에 이를 만큼 다양하다.

포스코휴먼스는 모회사인 포스코를 비롯한 포스코그룹 계열사를 주고객으로 장애인 직원과 함께 다양한 지원성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모회사 및 계열사의 인사·노무·후생 등 사무 지원과 제철소 관련 협력사 직원들의 작업복 세탁, 출퇴근 버스 운영 사업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포스코휴먼스는 향후 빠르게 변화하는 4차 산업혁명의 흐름에 발맞춰 데이터 라벨링(Data Labelling)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데이터 라벨링은 인공지능(AI)이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적절히 가공하는 작업을 의미한다. 아울러 전 직원을 대상으로 업무 자동화의 일환인 로봇 처리 자동화(RPA·Robotic Process Automation) 교육도 실시하는 등 역량 강화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포스코휴먼스 직원들이 일하고 있는 모습.  [사진=포스코휴먼스 제공]

포스코휴먼스는 사업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다수 장애인이 근무하는 사업장에 대한 안전관리부터 만전을 기하고 있다. 포스코휴먼스는 구성원이 안전 리스크에 대한 의견을 언제든 개진할 수 있도록 '안전신문고'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제출된 우수 제안은 포상까지 할 정도로 안전신문고 제도를 적극 활용·장려하고 있다.

또한 안전하고 편리한 근무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 8월 포항사무동을 증축해 한국장애인고용공단으로부터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을 인증받기도 했으며, 12월에는 포항클리닝 작업장도 대폭 리모델링했다. 현재는 광양클리닝 작업장도 신축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휴먼스 사업장 전경 등.[사진=포스코휴먼스 제공]

포스코휴먼스는 국내 1호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인 만큼 체계적인 재활상담 절차를 갖추고 있다. 장애인 사원이 새로 입사하면 2주 이내에 전문적인 장애인 재활상담사를 중심으로 초기 상담을 갖고, 그 이후로도 단계별로 정기적인 상담이 진행된다.

아울러 포스코휴먼스는 재활상담사 및 외부 전문가를 초청해 발달장애직원을 대상으로 직장예절, 성희롱 예방교육, 금융사기 예방교육 등 맞춤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또 포스코휴먼스는 장애인·비장애인 직원이 함께 일하는 특성을 감안, 설립 초기부터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나 대학교의 전문 강사를 초빙해 장애인 직원과 비장애인 직원 간 인식개선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장애·비장애인 직원들이 공통의 취미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사내 동호회 활동 등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포스코휴먼스 등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은 장애인 의무고용사업주(모회사)가 장애인을 10명 이상 고용하는 등 일정한 요건을 갖춘 자회사를 설립할 경우, 자회사가 고용한 장애인을 모회사가 고용한 것으로 인정해주는 제도다.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으로 허가받기 위해서는 장애인 친화적 근무환경을 조성해 장애인고용공단으로부터 공식 인증도 받아야 한다. 때문에 기업이 장애인을 직원으로 채용하는 형태로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하기에 가장 어려운 사회공헌활동으로 꼽힌다.

마지막으로 포스코휴먼스는 우리 사회의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다양한 봉사활동 프로그램과 장애인 인식 개선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휴먼스는 포스코그룹 차원의 사회공헌사업에 동참할 뿐만 아니라 자체적으로도 장애인 무료급식, 장애학생 장학금 지원, 장애인 문화생활 지원 등 자체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올해 4월 고용노동부로부터 직장 내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기관으로 인증 받기도 했다.

포스코휴먼스 관계자는 "장애인 사업장이라는 회사의 본질을 중심으로 상호 존중과 배려를 바탕으로 이해·협력해 하나의 공동체로서 오랫동안 함께 동행하는 희망일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300명이 넘는 장애인 직원을 채용해 안전하고 보람있는 직장을 마련할 뿐 아니라 봉사활동 등을 통해 더욱 다양한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휴먼스 직원들이 포항시북부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포스코휴먼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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