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청소년들도 '코로나 백신' 맞는다...올 가을 전 연령 접종 확대 코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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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1-05-0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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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나다, 세계 최초로 청소년 대상 화이자 백신 접종 승인

  • 화이자, 올 9월 중 2~12세 어린이도 접종 승인 신청 예정

북미에서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 움직임이 화이자를 중심으로 빨라지고 있다. 올 가을 미국의 백신 접종 가능 연령대가 2~15세까지 확대하면서 '전 연령 접종' 시기가 도래할 것으로 보인다.

5일(현지시간) AP와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캐나다 연방보건부는 이날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BNT162b2)의 접종 가능 연령을 종전 16세 이상에서 12~15세 청소년으로 확대했다.

다만, 청소년에 대한 구체적인 백신 배포 시기와 방법은 향후 캐나다 공중보건국과 개별 주정부가 논의한 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달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어머니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지켜보고 있는 어린이.[사진=AFP·연합뉴스]


앞서 화이자는 미국에서 12~15세 청소년 2260명을 상대로 3상 임상시험을 진행했고, 코로나19 감염 예방 효과는 100%의 결과를 발표했다. 같은 백신의 16세 이상 성인에 대한 코로나19 감염 예방 효과는 95% 수준이다.

접종 부작용은 16∼25세 임상시험 참가자와 비슷한 정도로 나타났으며, 팔 통증·오한·발열 등 경미한 수준의 증상이었다.

이날 캐나다 정부가 16세 미만 청소년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을 승인한 것으로 세계 최초 사례로, 같은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미국과 유럽연합(EU)보다도 빠른 결정이다.

화이자는 지난달 초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에도 같은 내용의 승인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외신들은 미국 FDA가 이르면 이번 주(3~9일) 후반에 해당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영국 정부 역시 올해 9월 가을학기를 앞두고 청소년을 대상으로 가을 중 화이자 백신의 1차 접종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3일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을 역임했던 스콧 고틀립 화이자 이사는 FDA의 승인과 동시에 미국 내 청소년 1700만명 중 500만명에 대한 접종이 가능하다고 CBS에서 밝히기도 했다.

한편, 화이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가능 연령을 12세 미만의 어린이까지 확대하기 위한 임상시험과 접종 승인 신청도 진행 중이다.

회사는 6개월에서 11세까지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어린이용 백신의 3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며, 결과가 나오는 오는 9월에는 2~11세에 대한 백신 긴급사용승인(EUA)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날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9월 중 2~5세 어린이 집단과 5~11세 집단에 대해 각각 별개의 백신 승인 신청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 7월 말~8월 초에는 임신한 여성에 대한 2상 임상시험 안전성 시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며, 올 4분기에는 6개월~2살 어린이에 대한 3상 임상 결과를 발표하고 의약 규제당국에 백신 EUA을 신청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요크타운 초등학교에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질 바이든 미국 영부인. 바이든 대통령의 오는 9월 가을학기에는 학생들이 완전히 등교할 수 있도록 관련 정책을 준비 중이다.[사진=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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