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기해약환급금 3년 새 33% 급증…무리한 GA 시책비용 등 원인
  • 1분기 장기인보험 시장 점유율 2위→4위 추락
메리츠화재의 장기보험 영업 전략이 오히려 독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무리하게 장기보험 계약을 늘리면서 해약이 급증한 데다, 독립보험대리점(GA)에 제공하는 대리점 수수료도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장기보험의 수익성이 악화되자, 메리츠화재는 올해부터 장기인(人)보험의 실적이 감소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메리츠화재]

 

 


10일 손해보험협회 등에 따르면 메리츠화재의 지난해 말 기준 장기해약환급금은 9258억8700만원으로 3년 전인 2017년(6963억900만원) 대비 33%(2295억7800만원) 급증했다.

장기해약환급금이란 장기보험 계약에서 보험사가 만기 전 계약을 해약한 가입자에게 돌려주는 비용을 말한다. 장기해약환급금이 늘어난다는 것은 계약 만기를 채우지 못하고 해약하는 가입자들이 늘고 있다는 뜻이다.

지난해 메리츠화재가 장기보험으로 거둬들인 원수보험료가 7조7981억7300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이 중 12%가량의 계약자가 보험을 해지한 셈이다.

주요 손보사 중 3년간 장기해약환급금 증가율이 30%를 넘은 곳은 메리츠화재가 유일하다. 같은 기간 삼성화재의 장기해약환급금 증가율은 26.7%였다. 이 밖에 현대해상(27.0%)과 DB손해보험(20.7%)이었다.

메리츠화재의 장기해약 환급금이 급증한 것은 무리한 장기보험 영업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장기보험 계약을 위해 GA에 제공하는 수수료를 늘리는 등 사업비를 대거 투입하면서 단기간에 장기보험을 늘렸기 때문이다.

메리츠화재가 지난해 GA에 제공한 수수료는 3134억9500만원에 달한다. 이는 3년 전(1679억5400만원)의 두 배에 달하는 액수다. 수수료를 대거 투입하면서 메리츠화재의 장기보험 원수보험료는 3년 새 55.9% 급증했다.

장기보험환급금 급증과 수수료 부담 증가로 올해는 실적이 하락하고 있다. 메리츠화재의 올해 1분기 장기인보험 초회보험료는 작년 동기(349억5400만원) 대비 6.0%(21억1200만원) 줄어든 328억4200만원을 기록했다.

메리츠화재의 장기인보험 실적이 주춤한 사이, 경쟁사의 실적은 오히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같은 기간 DB손보와 현대해상의 장기인보험 초회보험료는 각각 351억8900만원, 336억2900만원을 기록하며 작년 동기 대비 각각 15.4%(46억9200만원), 10.8%(32억9100만원) 급증했다.

지난해 삼성화재에 이어 2위를 고수하던 메리츠화재의 시장 점유율도 DB손보와 현대해상에 뒤처지며 4위로 추락했다.

손보사 한 관계자는 " 자동차보험과 실손보험에서 수조원의 적자가 지속되면서 메리츠화재가 수익을 낼 수 있는 주력 상품으로 장기보험에 집중했다"며 "하지만 GA에 대한 과도한 시책비용 지출로 타격을 입으면서, 올해는 오히려 실적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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