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이 복 됐다’…삼성·LG전자, 2분기 실적 ‘더 놀랄 듯’

석유선 기자입력 : 2021-04-30 00:03
삼성,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10조원대 영업익 전망 LG, 펜트업 효과 지속…휴대폰 사업 종료도 실적 개선에 기여
국내 전자업계 양대산맥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2분기 전망이 장밋빛이다.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가 그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미국 오스틴 공장 셧다운(가동 중단)과 LG 휴대폰 사업 철수 등의 리스크를 각각 덜어낸 양사는 2분기에는 주력인 반도체와 가전 및 TV 등을 앞세워 ‘꽃길’만 걷겠다는 각오다. 실제로 메모리 반도체 시황 호조와 코로나19에 따른 보복 소비가 이어지면서 가전과 TV 매출 상승 등이 양사의 실적 견인차가 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29일 양사는 실적 발표와 콘퍼런스콜 등을 통해 2분기 호실적을 예상했다. 우선 삼성전자는 1분기 부진했던 반도체 부문이 2분기에는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시황 호조로 살아날 것이란 기대다. 9조3000억원을 돌파한 영업이익이 2분기에는 10조원대로 올라설 수도 있다.

LG전자는 1분기 펜트업 효과로 재미를 본 가전과 TV를 기반으로 2분기에도 역대급 실적을 기대한다. 그룹 차원에서 주력하고 있는 전장사업도 오는 7월 조인트벤처(JV) 설립을 통해 안정적 수요처를 확보해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포부다.

 

[아주경제 그래픽팀]



◆삼성전자, 핵심사업 반도체 2분기에 ‘기지개’

삼성전자는 올 2분기부터는 핵심사업인 반도체 부문이 제 몫을 다해 실적을 견인할 것이란 기대다. 업계에서도 D램 가격 상승세가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최근 낸드플래시 가격도 상승 전환하면서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특히 2분기에 서버와 소비자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수요가 늘고 하반기부터는 각국의 경기 회복 속도가 빨라지면서 데이터센터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신규 CPU 출시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스마트폰은 신제품 출시 효과가 없고 최근 반도체 등 부품 공급 부족으로 스마트폰과 가전·PC 등에서 일부 공급 차질이 발생해 1분기보다 수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폴더블 확산과 중저가 5G 라인업 강화와 함께 태블릿·PC·웨어러블의 성장을 통한 견조한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네트워크는 국내외 5G 상용화 대응과 글로벌 신규 사업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TV의 경우 2분기에 1분기 대비 10% 중반가량 판매량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에 CE부문은 TV의 경우 'Neo QLED' 등 신제품 판매의 본격 확대와 스포츠 이벤트 수요 선점에 주력하고, 가전은 비스포크(BESPOKE)의 글로벌 확대로 지속 성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하반기까지 반도체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다. 차세대 D램인 DDR5와 LPDDR5는 올 하반기부터 슈퍼컴퓨터와 데이터센터, 5G 스마트폰 등에 본격 탑재될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다. 증권가는 이를 바탕으로 삼성전자가 올 2분기에 영업이익 10조원을 돌파하고, 연간으로는 50조원 안팎을 달성할 것이란 관측이다.

 

삼성전자,  LG전자 사옥 앞 깃발 [사진=아주경제DB]


◆LG전자, ‘프리미엄 가전·TV’ 앞세워 시장 선도··· 전장사업, 흑자 기대

LG전자는 주력인 생활가전과 TV를 앞세워 2분기에도 쾌조의 실적을 낼 것이란 기대다. 이와 함께 자동차 부품과 솔루션, 인공지능, B2B 사업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시장 변화에 적기 대응하고 현지화 전략을 강화해 매출 상승세를 유지하고 사업 운영을 최적화해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프리미엄 TV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TV 시장은 집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고 큰 화면으로 고해상도 콘텐츠를 즐기려는 고객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에 발맞춰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는 올레드 TV, 나노셀 TV,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비중을 확대해 매출을 늘리고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LG전자가 차세대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전장 사업은 완성차 시장 회복세에 달렸지만, 1분기 영업적자는 7억원에 그쳐, 이르면 2분기에 흑자 전환도 기대된다. VS사업본부는 완성차 시장의 회복세에 적극 대응해 매출을 극대화하고 원가 절감과 공급망 관리에 역량을 집중해 수익성을 지속 개선할 계획이다.

비즈니스솔루션(BS)사업본부는 경쟁력을 갖춘 PC, 모니터 등 전략 제품에 집중하면서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버티컬(Vertical·특정 고객군)마다 최적화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아픈 손가락’으로 불렸던 휴대폰 사업이 7월 말 종료를 앞두고 있어, 올 2분기 실적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다. 사업을 중단한 MC(Mobile Communications)사업본부 실적은 2분기부터 영업이익에 반영되지 않고 중단영업손실로 처리하기 때문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런 본부별 차별화한 전략을 바탕으로 2분기는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늘고 손익구조도 효율적인 자원 운영을 통해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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