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원격 명가' 알서포트, 화웨이 통해 중국 사업 키운다

임민철 기자입력 : 2021-04-27 00:10
작년 한·일 화상회의·원격지원 수요 급성장 "올해 연매출 500억, 2025년 1000억 목표" 화웨이 등 주요고객 통해 중국내 입지 강화 중장기 미국·유럽 개척 위해 호주서 교두보 "원격기술 고도화해 기업용 메타버스 구현"

서형수 알서포트 대표. [사진=알서포트 제공]


비대면 기술 수요 확대로 급성장한 원격제어·화상회의 기업 알서포트가 지난해 한국·일본에서의 성과를 동력 삼아 성장을 가속화한다. 창립 20주년인 올해 500억원대 매출 목표를 내걸고, 화웨이 등 현지 대기업 고객 확보로 물꼬를 튼 중국 시장 입지 확대에 나선다. 글로벌 진출과 더불어 증강현실·가상현실(AR·VR)을 접목한 업무용 메타버스(Metaverse) 구현을 위해 중장기 기술개발 투자도 추진한다. 서형수 알서포트 대표와 인터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Q. 알서포트는 어떤 회사인가.

"지난 2001년 태동기였던 원격 기술 시장에 뛰어들어 우리 고유 원격제어 기술과 클라우드 서비스 기반 사업모델로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기업이다. 알서포트(RSUPPORT)라는 회사 이름은 '원격(Remote)' 기술을 근간으로 빠르고 신뢰할 수 있는 기술과 제품으로 고객 비즈니스 성공을 지원(Support)한다는 미션을 수행한다는 뜻이다."

Q. 지난해 실적은 어땠는지.

"지난해 매출이 464억원으로 전년대비 62.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85억원으로 218.5% 늘었다. 영업이익률도 40% 정도로 높아졌다. 국내서는 화상회의 수요가 급증해 '리모트미팅(RemoteMeeting)' 이용자 수가 전년대비 226% 증가했고, 전체 실적은 전년대비 24.3% 증가했다. 일본에선 재택근무 확대로 원격접속·제어 솔루션 '리모트뷰(RemoteView)' 매출이 287% 늘었다. 일본 전체 실적은 97.9% 많아졌다. 이밖에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27.8% 성장했다."

Q. 일본 성장세가 눈에 띈다.

"일본에서는 오래전부터 고객사들과 신뢰를 쌓았고, 리모트콜 중심으로 시장에서 입지를 다졌다. 2018년 일본 정부가 '일하는 방식의 개혁' 정책을 펴면서 추진된 원격근무(텔레워크) 도입 흐름으로 리모트뷰 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면서 기존·신규 고객사의 도입이 크게 늘었다. 리모트뷰를 재택근무 솔루션으로 활용하는 기업이 급증한 결과다. 과거 원격으로 PC나 무인단말기를 제어하던 이 솔루션의 역할이 확대됐다."

Q. '이동식 회의실'도 내놨다.

"설치형 화상회의 부스인 '콜라박스(ColaBox)'다. 단순 화상회의 전용 회의실을 넘어, 가정·공용 사무실의 사무실 내의 작은 개인용 사무실로도 활용된다. 온·오프라인 근무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코로나19로 순환재택근무가 시행되면서 오히려 회의실이 부족해졌다. 회사에 있는 15인 이상의 대규모 회의실을 1~2명밖에 쓰지 못하게 됐기 때문이다. 콜라박스는 이런 기업의 고충을 해소하기 위해 내놓은 제품이다."

Q. 올해 매출 목표는.

"올해 매출 500억원 이상, 전년대비 11% 이상 증가를 목표로 삼았다. 보통 IT기업 매출 실적이 3·4분기 집중되는데 우리는 올해 1분기 실적이 전년대비 큰 폭으로 늘어 전분기 대비로도 나쁘지 않을 듯하다. 기업들이 화상회의와 재택근무를 주류로 인식하고, 디지털 전환에 생존이 달렸다는 인식이 높아졌기에 올해도 작년 못지 않은 성과를 낼 수 있다.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원격 기술과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통해 지속 성장할 수 있다고 본다."

Q. 시장 기회가 큰 지역은.

"화웨이, 오포, TCL, 메이주, 원플러스 등에 모바일·원격지원 솔루션을 제공하는 중국이 중요해졌다. 화웨이 등 믿을 수 있는 레퍼런스를 확보한 만큼, 시장 확대를 자신한다.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면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호주에선 지난해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 우선 현지 최대 IT 유통업체 '잉그램마이크로'와 파트너십을 맺고 그 마켓플레이스에 리모트콜, 리모트뷰를 출시했다. 이를 발판 삼아 미국·유럽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Q. 중국 성과가 궁금하다.

"알서포트는 2014년부터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에 '리모트콜 모바일'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현재 5개사 기술지원센터에서 우리 솔루션으로 모바일 기기 구매자 대상 원격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화웨이에는 당시 국내 소프트웨어(SW)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솔루션을 공급한 사례였다. 이후 화웨이의 중국 노트북·PC 고객 대상 원격지원 서비스, 화웨이의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 글로벌 지역 고객 지원용 솔루션으로도 리모트콜 사용이 확대됐다."

Q. 화웨이와 계약한 배경은.

"알서포트는 스마트폰 원격제어 기술을 세계 최초로 선보인 기업으로, 이 분야에선 가장 많은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다. 원격지원 분야에서 중국 현지 기업은 우리와 기술력·보안성 면에서 경쟁이 되지 않는다. 화웨이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이미 차별화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던 알서포트를 파트너로 선택한 것이다. 우리가 화웨이를 통해 중국에 진출했다고 할 수도 있지만 동시에 화웨이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우리를 찾을 수밖에 없었다고도 할 수 있다."

Q. 중국 시장 확대 방안은.

"현지에서 클라우드 기반 원격지원, 원격근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19년 말 현지 클라우드 서버 구축을 추진하고 중국법인 조직을 재정비해 지난해부터 시장 확대를 계획했는데, 코로나19 사태로 지연됐다. 상황이 호전되면 기술력과 영업력을 갖춘 믿을 만한 현지 파트너를 확보해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화웨이 등 대기업 레퍼런스 보유사인 알서포트에 대한 신뢰도를 바탕으로 제조업종과 일반 기업 시장 성과도 기대 중이다."

Q. 소비자시장(B2C) 사업 계획은.

"타사 솔루션처럼 개인용 무료, 기업용 유료 판매 정책을 취할 수도 있지만, SW기업으로서 기술개발에 지속 투자하기 위해 B2B 사업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다수 기업은 어떤 제품의 개인 고객이 많거나 브랜드 인지도가 높다고 업무용 SW로 도입하지 않는다. 기업 인프라에 맞는 기술지원이나 보안 등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지를 우선시하기 때문이다."

Q. AR·VR의 가능성을 어떻게 보나.

"VR과 AR 기술 발달에 힘입어 IT분야에서 '메타버스'가 화두로 떠올랐다. 우리도 선제적인 기술 투자를 통해 업무 환경의 메타버스를 구현할 계획이다. 현재 로드맵을 만드는 단계지만, 장기적으로 기업의 가상오피스 환경을 선보이기 위해 리모트미팅·리모트뷰, 원격지원 솔루션 리모트콜 등 주력 제품 고도화를 준비하고 있다."

Q. 중장기 목표가 있다면.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국가별 타깃 제품 중심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고 맞춤형 사업모델로 시장확대를 가속화한다는 '비전2025' 전략을 통해 5년 내 매출 100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4차산업혁명 시대에 기업 생산성·발전에 중심이 될 SW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정부·국민들이 한국 SW기업에 관심을 가져 주시길 바란다."
 

서형수 알서포트 대표. [사진=알서포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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