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 경쟁 수혜자] ②세계 공장 '반도체 품귀'에 우는데…TSMC, 1분기 실적 날았다

정혜인 기자입력 : 2021-04-16 05:00
TSMC, 1분기 순이익 1397억 대만달러…전년비 19%↑ 자동차 등 세계 공장 '반도체 부족'에 생산 중단 결정 반면 TSMC 반도체 공장, 100% 이상 생산 능력 가동 TSMC "수요 급증 힘입어 올해 투자 규모 더 늘린다" 순이익·매출 급증에 힘 얻은 주가…올해만 15% 올라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패권전쟁이 심화하는 사이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기업인 대만 TSMC는 미국 편향적 행보를 이어가며 반도체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보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속 발생한 수급난이 TSMC의 몸값을 높였다는 평가다. 
 

[사진=닛케이아시아 누리집 갈무리]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공급망의 원활한 운영이 어려움을 겪는 사이 PC·자동차 관련 반도체 수요가 점차 늘어나면서 반도체 품귀 현상은 심화했다.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에 제너럴모터스(GM), 현대자동차, 포드 등 세계 주요 자동차 기업의 생산설비 가동이 연이어 중단됐다.

그러나 세계 반도체 위탁생산 1위 기업인 TSMC의 생산설비 가동은 멈추지 않았고, 이는 역대 최대 실적 경신으로 이어졌다.

15일 TSMC는 올해 1분기 순이익이 1397억 대만달러(약 5조5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1362억 대만달러를 웃돌고 전년 동기 대비 19%가 늘어난 수준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3624억 대만달러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52.4%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전 분기(54%)와 비교해서는 1.6%포인트가 줄었는데, 이는 환율 변동 등이 반영된 결과라고 TSMC는 설명했다.

닛케이아시아는 “TSMC의 견고한 실적은 각국 정부와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이 반도체 부족 완화를 위해 위탁생산 업체에 반도체 증산을 요청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각국 정부와 기업들이 부족한 반도체를 확보하고자 TSMC에 앞다퉈 반도체 생산을 요청한 것이 TSMC에 기회가 되면서 실적 호조로 이어졌다는 해석이다. 앞서 TSMC는 밀려드는 수요(주문)에 대응하고자 반도체 공장들이 이미 생산 한계치에서 운영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마크 리우(Mark Liu) TSMC 회장은 지난 3월 말 업계의 한 생산에서 세계 기업들을 향해 “대만 반도체 제조업체의 역량을 과대평가하고 있다”며 생산능력을 100% 이상 가동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기도 했다.
 

[사진=TSMC 누리집 갈무리]


TSMC는 몰려드는 수요에 힘입어 올해 투자 규모 및 매출 성장 목표도 상향 조정했다. 올해 300억 달러(약 332조원)를 생산능력 향상에 투자할 것이라고 했다. 이는 기존에 밝혔던 올해 예상 투자액 280억 달러보다 20억 달러가 늘어난 수치다. 지난 1일에는 향후 3년간 생산확대에 10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전체 매출액은 달러 기준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지난 1월에 밝힌 10%대 중반 상승률보다 높은 것이다. 올해 2분기 매출액 목표는 132억 달러로 잡았다. 시장 평균 전망치는 128억 달러였다.

CC 웨이(Wei) TSMC 최고경영자(CEO)는 완성차 기업의 반도체 부족 사태는 다음 분기부터 완화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전반적으로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반도체) 수요가 계속해서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부족한 상황이 올해 내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내년에도 이런 상황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샌포드 C 번스타인의 마크 리(Mark Li) 분석가는 “아시아의 반도체 부족 사태는 최소 9월 말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반도체 산업이 수십 년 동안 경험하지 못한 강력한 수요와 부족의 전례 없는 장면을 보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TSMC 공장의) 예상치 못한 중단이 없다면 올해 TSMC의 매출은 20% 이상 증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전날 발생한 TSMC의 6시간 정전 사태에 따른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TSMC의 실적 호조는 주가 상승으로도 이어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대만증시에서 TSMC의 주가는 지난 한 해 동안 2배 이상이 상승했고, 올해는 약 15%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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