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주호영, 당 대표 출마한다면 원내대표 즉각 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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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1-04-15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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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호영 시간끌기로 당권다툼만 하는 볼썽 사나운 모습 연출”

하태경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이 9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부산미래혁신위 활동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주호영 의원은 당 대표에 출마한다면 원내대표를 즉각 사퇴하라. 만약 출마하지 않는다면 즉각 불출마 선언을 하라”고 촉구했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주 원내대표의 시간 끌기로 인해 당 혁신 논의를 하기도 전에 당권 다툼만 하는 볼썽 사나운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하 의원은 “보궐선거 이후 민심이 밥그릇 싸움하는 우리당을 따갑게 응시하고 있다”며 “혼란스러운 당을 정비하기 위해선 주 원내대표가 거취를 조기에 정리하는 것이 가장 급박한 전제”라고 했다.

이어 “그런 다음 바로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하면 된다. 전당대회 등 이후 정치일정을 결정하는 것은 새로운 원내지도부의 일이다”고 했다.

그는 “주 원내대표는 우리당의 소중한 자산이다”면서도 “그러나 본인이 당 대표 출마할 여지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직접 전대 준비위를 구성하고 일정을 결정하는 것은 혼란을 가중시키는 일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기에 나설 선수가 룰을 정한다면 그 누가 납득하겠느냐”고 물었다.

그는 “국민의당과의 통합 등 외연 확장 과제는 우리당의 대선전략과 직결되는 사안이다”면서 “물러나는 원내대표가 아니라 새로운 지도부가 할 일이다. 본인의 정치일정 때문에 정치파트너인 국민의당을 압박하는 것은 통합을 어렵게 하고 혼란만 가중시킨다”고 했다.

그러면서 “보선 이겼다고 해서 우리당이 결코 한가하지 않다. 민주당보다 더 긴장해야 한다. 2030 청년들과 중도층이 보여준 보선 민심을 받아 당 혁신에 매진해야 대선 승리의 기회가 열린다”고 했다.

하 의원은 전날에는 전대 룰과 관련, 100% 국민 여론조사로 선출하자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 그는 “서울·부산시장 보선 후보를 100% 국민여론조사로 선출해 승리한 것처럼 이번 전대도 국민의 뜻을 반영해야 한다”며 “그래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합류도 가능하고 이번 보선에서 힘을 모았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의 통합도 수월해진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심만으로는 정권교체가 불가능하다. 이번 보선에서 우리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주신 청년들과 중도층의 민심을 반영하는 전대가 돼야 한다”며 “국민이 놀랄 정도로 환골탈태하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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