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정 총리, 이란 방문 마치고 귀국...조만간 대권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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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1-04-13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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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박 3일간 이란 방문 마치고 13일 오전 귀국

  • 정 총리, 의회 의장·최고지도자 고문 등 회담

정세균 국무총리가 1박 3일간의 이란 방문을 마치고 13일 오전 귀국했다.

지난 11일 이란 테헤란을 방문한 정 총리는 에샤크 자한기리 수석 부통령과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 의장, 알리 라히자니 최고지도자 고문 등 이란 정부 최고위급 인사들과 잇달아 회동하고 국내에 동결된 이란 원유 수출 대금 등에 대해 논의하는 한편, 내년 수교 60주년을 앞둔 한국과 이란 간 경제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여권 내 대권 주자로 여겨지는 정 총리는 이른 시일 내 공식적으로 사의를 표명하고 대권 출사표를 던질 전망이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12일 이란 테헤란에서 모함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과 면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란 의회의장 "원화자금 문제 조속 해결 희망"

정 총리는 이날 오전 10시경 경기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정 총리는 우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음성 판정이 나올 경우 사흘 동안 총리공관에서 자가격리를 한 후 19~21일 예정된 국회 대정부질문 출석 등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다. 

총리실에 따르면 정 총리는 방란 둘째 날인 12일(현지시간) 갈리바프 의장과 면담하고 양국 관계 발전 방향에 대해 폭넓게 협의했다.

정 총리는 양국 간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한국 정부의 진정성 있는 노력을 설명하고, "국회 차원에서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양국 관계가 한층 풍부해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정 총리의 방문을 환영하면서, "한국 내 이란 원화자금 문제도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조속히 해결되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이후 정 총리는 지난 2017년 국회의장 자격으로 이란을 방문해 면담한 라리자니 고문(당시 이란 국회의장)과 재회하고 양국의 우호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정 총리는 이 자리에서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양국이 함께 노력한다면 이를 극복하고 한층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고위급 인사 교류를 양국관계 활성화의 모멘텀으로 삼아가자"고 제안했다. 라리자니 고문의 방한도 초청했다.

라리자니 고문은 자신의 친구인 정 총리의 이란 방문을 환영한다면서, "양측이 적극적 의지를 갖고 있는 만큼 제반여건 개선 노력을 통해 양국관계가 한 단계 더 발전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한 "정 총리의 방문을 통해 이란 국민들의 한국에 대한 우호적 정서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양국관계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 한·이란이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왼쪽)가 12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현지 진출 한국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총리실]

◆정 총리, 현지 진출 韓기업인 만나 "정부 지원"

정 총리는 이란 지도층 인사와의 면담 이후, 이란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 및 지원기관들이 참여한 기업인 간담회도 개최, 현지 경영 상황을 점검하고 어려움과 애로사항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삼성전자‧LG전자‧SK네트웍스 등 현지 진출 한국 기업과 한국수출입은행·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 이란지사 등 지원기관이 참여했다.

정 총리는 우선 대(對)이란 제재 등에 따른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이란 현지에서 굳건하게 자리를 지키며 기업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는 한국 기업인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이에 기업인들은 정 총리가 직접 방문해 격려해 준 데 대해 사의를 표명하고, 향후 여건이 호전돼 한·이란 간 교역이 활성화되기를 고대한다면서, 이를 위해 앞으로도 기업인들의 이란 현지 활동에 지속적으로 각별한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정 총리는 "한국 기업인들의 노력에 힘입어 큰 제약 여건 속에서도 양국 간 교역 등 관계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향후 기업활동 개선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기업인들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하고, 정부도 필요한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했다.

대한민국 국무총리가 이란을 방문한 것은 44년 만으로, 문재인 정부 기간에는 최초다. 앞서 정 총리는 지난 2017년 국회의장 자격으로 이란을 방문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이번 정 총리 방문에 대해 "양국 관계를 이전 수준으로 복원키 위한 토대를 마련함은 물론, 이를 한층 더 확대 발전시켜나갈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정세균 국무총리(왼쪽 셋째)가 12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현지 진출 한국 기업인들과의 간담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총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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