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용일 성삼 대표 “코로나로 매출 반토막…경영안정자금으로 재기 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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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철 기자
입력 2021-04-1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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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용일 성삼 대표는 "코로나19 여파로 경영애로를 겪었지만,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지원받아 위기극복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사진 = 성삼 제공]

 
“지난해 코로나19로 매출이 반토막 나서 경영위기에 빠졌지만,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지원받아 신규 사업모델을 구축할 수 있게 돼 위기극복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19로 본 피해는 1년 만에 회복할 예정이고, 신규 채용도 진행할 정도로 여력이 생겼습니다.”

남용일 성삼 대표는 13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매출은 지난해와 비교해 73%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며 “신규사업 추진으로 고용도 늘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1997년 설립된 유선 통신장비 제조·공사 전문기업 ‘성삼’은 삼성전자와 함께 통신제품을 개발하고, 삼성SDS 협력사로서 5세대 이동통신(5G), 롱텀에볼루션(LTE·4G) 관련 통신공사, 기지국, 중계소 등을 구축하며 탄탄한 기반을 마련해 왔다. 2019년 매출액은 155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66.8%나 급증하는 등 5G 상용화를 기점으로 성장에 탄력을 받았다.

하지만, 코로나19는 성삼의 성장에 제동을 걸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5G와 광통신 공사가 대폭 축소돼 업계 투자가 감소한 탓이다. 2019년 155억원이던 매출액은 지난해 70억원으로 55% 이상 줄었다. 경쟁력 있는 기업이 한순간에 경영위기에 직면한 것이다.

유동성 위기에 빠진 강소기업을 구제한 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긴급경영안정자금이었다. 긴급경영안정자금은 중소기업의 긴급한 자금 소요를 지원해 안정적인 경영기반을 조성해 주는 사업이다. 중진공은 올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신속한 자금지원을 진행하기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6조3000억원을 마련했다. 한도는 연간 10억원 이내, 3년간 최대 15억원이다.

성삼은 5억원의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지원받아 위기극복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성삼은 긴급경영안정자금을 바탕으로 기존 주력사업인 통신제품 개발·공사와 별개로 플라스마 멸균기(방역설비) 제조라는 신규 사업을 추진해 경영 애로를 극복하고 재도약의 기회를 엿볼 수 있게 됐다.

남 대표는 “이번에 개발한 멸균장비는 수입의존도가 높고 이동형으로 한정된 해외제품을 이동형·고정형·로봇으로 대체해 선택적 구매가 가능하게 할 예정”이라며 “공급가격을 기존 수입제품의 약 25% 수준으로 책정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 대표의 목표는 수입의존도가 높은 방역장비의 완전 국산화다. 의료시설·멸균실·사무실·기타 공공기관·공공장소를 대상으로 광범위하게 활용할 수 있으며, 소모성으로 사용되는 멸균장비 용액과 장비 임대계약 등 신규 사업으로만 향후 5년 이내 300억원의 매출을 예상했다. 중진공은 수입의존도가 높은 방역장비의 국산화를 통해 K-방역 선도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사업전환자금을 추가지원하기로 했다.

남 대표는 “중진공의 긴급경영안정자금과 사업전환자금으로 위기극복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며 “현재는 특허등록, 안전확인대상생활화학제품 인증 등 기술개발을 완료해 양산 준비단계이며, 거래처를 발굴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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