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이피트 충전소 '초고속' 확장... 서울·송도 등 주요 도심에 내달 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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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입력 2021-04-13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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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전기차 초고속 충전소의 빠른 확충에 팔을 걷어붙였다. “자유로운 이동과 평화로운 삶을 위한 신기술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의지가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미래 사회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현대차그룹은 솔선수범을 통해 전기차 생태계 전반의 혁신을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초고속 충전 브랜드 ‘이피트’(E-pit) 충전소를 고속도로 휴게소뿐만 아니라 서울, 인천, 대전의 주요 8곳(48기) 거점에 잇따라 설치한다.

우선 내달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과 그 인근의 인프라를 강화한다. 서울 중구의 미래에셋센터원빌딩, 인천 송도의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대전 유성구의 대전국립중앙과학관 등을 시작해 전국으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현실화되면 이달과 다음달, 불과 두 달 사이에 주요 고속도로는 물론 도심 곳곳에 이피트 충전소가 들어서게 된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이달 전국 12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이피트 충전소 20곳 120기를 선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전기차 운행의 단점으로 꼽혔던 에너지 충전 속도와 편의성을 대폭 개선하기 위해서다. 이피트 충전소에서는 기존보다 최대 50% 줄어든 약 18분 내 80% 충전(800V 시스템 탑재 전기차 기준)이 가능하다. 5분 충전으로 약 100㎞ 주행이 가능한 속도다.

이피트 충전소는 보편성도 확보해 국내 친환경차 생태계를 확대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곳에서는 현대차의 차량뿐만 아니라 DC콤보 타입1의 모든 전기차가 충전할 수 있다. 게다가 별도 조작 없이 인증, 충전, 결제까지 한 번에 가능한 ‘플러그앤차지’도 운영해 고객 편의성을 높인다. 기존 여러 단계를 거쳐 충전해야 하는 불편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초고속 충전 브랜드 ‘이피트(E–pit)’ 충전소 이미지.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이 이처럼 전기차 인프라 구축에 앞장서는 이유는 올해를 그룹의 전동화 원년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실제 현대차그룹은 올해 전기차 부문에서 대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미 자체 개발 전기차 플랫폼 ‘E-GMP’를 바탕한 현대차의 ‘아이오닉5’와 기아 ‘EV6’가 잇따라 공개, 판매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각사의 첫 전용 전기차다. 현대차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도 올해 E-GMP 기반 첫 전기차 JW(프로젝트명)를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이 앞장선다면 관련 업계도 자연스럽게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각종 유인책을 통해 관련 사업자들에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현대차그룹은 사업자 제휴 및 협업 추진체 구성 등 실행 네트워크를 구축해 아파트 중심 실제 생활 거점에서의 충전 불편 해소에 힘쓸 방침이다. 충전인프라 구축을 활성화하기 위한 다각적인 협업도 추진한다.

고도화된 충전인프라 서비스 플랫폼도 개발한다. 충전사업자가 충전인프라 서비스 플랫폼을 활용하면 개별적인 서비스 시스템 개발과 운영 부담을 줄일 수 있어 효율적인 사업 운영이 가능하다. 충전사업자뿐만 아니라 다양한 일반 서비스 사업자도 충전과 연계한 주차, 세차 등을 포함해 혁신적인 부가서비스를 통합형 서비스로 제공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전기차 시대에서의 미래 사업 및 혁신 상품을 창출해 국내 충전 인프라 산업의 선순환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이피트 충전소는 그 시험대로서 소비자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초고속 충전 브랜드 ‘이피트(E–pit)’ 로고.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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