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의 귀환] ①공모채 시장 복귀...수요 미달 설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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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규 기자
입력 2021-04-08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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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도헬라 인수 폭스바겐 대규모 수주…미래 사업 자신감

  • 자율주행 등 친환경 사업 추진에 ESG채권 발행도 검토

[사진=만도]

[데일리동방] 만도가 공모 회사채 시장에 복귀한다. ESG채권 발행도 검토하는 등 새 먹거리를 확보를 통한 미래 사업에 자신감이 붙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만도는 15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준비중이다. 최대 증액발행 규모와 만기, 희망 금리밴드 등은 주간사단과 협의 중이다. 자금 중 일부는 ESG채권을 발행해 조달할 계획이다.

지난달 22일 만도는 폭스바겐그룹으로부터 5000만개 규모 서스펜션 부품 수주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내년 6월부터 2033년까지 유럽 현지에서 생산해 공급할 계획이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만도의 공모채 시장 복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됐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일부 미매각(5년물)이 발생하자 올해는 두 차례에 걸쳐 사모 형태로 총 2000억원을 조달하는 등 잔뜩 움츠린 모습이었다.

글로벌 자동차업계가 내연기관에서 전기차 등으로 무게 중심으로 옮기면서 완성차업체는 물론 부품업체들도 안정적 자금조달이 필수가 돼 버렸다. 그만큼 투자가 중요한 시기이며 이 기간 동안 버틸 수 있는 체력이 받쳐줘야 하기 때문이다.

앞서 만도는 모회사인 한라홀딩스와 독일 자율주행 기업 헬라의 합작법인인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 지분 100% 인수를 결정했다. 자율주행과 전장부품 사업 강화를 위한 포석이지만 만도헬라의 최대 매출처가 만도인 탓에 당장 실질적 외형 확대를 기대하기 어렵다.

그러나 폭스바겐으로부터 대규모 수주 소식은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미래 모빌리티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공모 회사채 시장은 발행사의 미래 먹거리 확보와 현금흐름 등에 더욱 집중하는 모습이다. BBB급이라도 조건만 충족된다면 완판되는 분위기다. ESG경영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친환경 사업 추진은 ESG채권 흥행에도 일조하고 있다. 차입구조 장기화를 추진하는 만도가 ESG채권 발행을 검토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차입 장기화를 위해서도 사모조달은 제한이 있다”며 “만도에 수주 희소식이 들려오면서 공모 조달 등에 힘을 실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ESG채권 발행이 당장 큰 효과를 발휘하는 것은 아니지만 투자자들에게 미래 사업을 적극 어필하게 되면서 수요예측에서도 긍정적 결과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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