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극장 동시개봉하는 '서복', 관람료 인상까지…4월 극장가에 미칠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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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21-04-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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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극장가 운명은? [사진=연합뉴스]
 

영화계 코로나19 여파는 올해도 여전하다. 올해 1월 관객 수는 179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 1684만명과 비교해 10분의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영화 산업이 위축됐지만, CJ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는 신작 개봉 유도를 위해 지원금을 지급하고, 영화 '소울' '귀멸의 칼날' 등이 장기 흥행을 이어가며 극장가는 조금씩 활력을 찾는 중. 특히 영화 '미나리'가 아카데미 시상식 6개 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3월 전체 관객 수는 315만명으로 1월보다 관객 수가 두 배가량 늘어난 상황이다.

이 가운데 4월 이준익 감독의 '자산어보'를 시작으로 이용주 감독의 '서복', 아카데미 시상식 유력 후보작인 '더 파더' '노매드랜드' 등이 줄지어 개봉한다. '미나리'가 물꼬를 튼 만큼 겨우내 얼어붙었던 봄 극장가는 활력을 찾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

통상 4월은 극장가 비수기로 불렸다. 마블 영화 등 굵직한 해외 영화가 개봉하고 한국 영화들은 여름 시장을 준비하는 식이었다. 하지만 올해 4월은 기존 업계의 행보와는 다른 점들이 감지된다. 굵직한 한국 영화들이 개봉을 앞뒀고 '서복'은 OTT와 극장에서 동시 개봉하기로 했다. CJ CGV는 4월 2일부터 관람료를 1000원 인상한다. 업계가 이번 4월을 '전환점'이라 보고 있는 이유다.

한 영화 관계자는 "4월은 영화계 분기점이 될 것이다. 영화 '자산어보'를 시작으로 굵직한 영화들이 개봉하고 외화도 슬슬 기지개를 켜고 있다. '서복'이 극장과 OTT에서 동시 개봉한다는 점도 새로운 시도로 보인다. 코로나19 속 극장의 새로운 창구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4월이 하반기 영화 시장을 미리 점쳐볼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긍정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OTT와 극장 동시 개봉하는 '서복'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러나 일각에서는 '서복'의 OTT 행과 CGV의 관람료 인상이 관객 모객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있었다. OTT 문화가 자리 잡은 상황 속 '서복' 같은 기대작이 OTT에서 개봉해 관객이 분산되지 않겠느냐는 반응이다. 게다가 CGV가 6개월 만에 관람료를 1000원 인상해 관객들의 불만도 커진 상황.

이에 관해 영화 관계자는 "극장이 주는 만족감이 있다. 현재 극장을 찾는 기존 관객들은 콘텐츠에 관한 갈증이 있는 만큼 좋은 콘텐츠들이 쏟아진다면 얼마든지 극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관람료가 1000원이 올랐다고 (극장 방문에) 영향을 미칠 것 같지는 않다. 다만 시장 상황이 나아진다면 심리적 문턱이 높아질 것 같기는 하다. (관람료 인상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내다봤다.

4월 흥행에 따라 하반기 영화들의 운명도 결정된다. 메이저 배급사들은 현재 개봉 시기를 조율 중이라고.

쇼박스는 최민식 주연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개봉을 염두에 두고 있고, 롯데컬처웍스는 이정민 박정민 윤아 주연 '기적'과 류승완 감독의 '모가디슈' 강하늘 한효주 주연 '해적: 도깨비 깃발' 등 텐트폴 영화 개봉을 준비 중이다. 마블 '블랙 위도우', 디즈니 '크루엘라'도 올해 개봉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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