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구마사, 배우 줄사과…"역사왜곡 가능성 인지 못해 죄송" (종합)

류혜경 기자입력 : 2021-03-27 17:39
역사왜곡 논란ㆍ광고 철수 등으로 지난 26일 폐지 결정
SBS TV 드라마 '조선구마사'에 출연한 배우들의 사과가 이어지고 있다. 해당 드라마는 역사 왜곡 논란으로 방영 2회 만에 폐지됐다. 

27일 감우성은 소속사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출연한 배우이자 제작진 일원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사과 말씀드린다"며 "대중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배우로서 보다 심도 있게 헤아리지 못해 실망감을 안겨드린 점 역시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사과했다.

이어 "조선구마사가 허구 스토리라 하더라도 실존 인물로 극을 이끌어 가야 하는 배우로서 시청자분들께 역사왜곡으로 비춰질 가능성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지난 5개월 동안 배우 모두 각자 맡은 역할만을 소화하디 보니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했고 이로 인해 금번 드라마 폐지에 이른 점, 드라마 제작에 참여한 일원으로서 다시 한번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감우성은 조선구마사에서 태종 역을 맡았다. 조선구마사에서 태종은 무고한 백성을 이유없이 학살하고, 그의 아들 충녕대군(세종) 또한 수동적이고 어리바리한 인물로 그려지며 비판을 받았다. 이에 전주이씨종친회가 해당 드라마 중지를 요구하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이날 장동윤도 소송사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번 작품이 이토록 문제가 될 것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했다"며 "제가 우매하고 안일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는 "변명의 여지 없이 대단히 죄송하다"고 "사회적으로 예리하게 바라봐야 할 부분을 간과한 것은 큰 잘못"이라고 덧붙였다.

박성훈도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출연 배우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창작과 왜곡의 경계에 대해 올바르게 판단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배우로서의 소임은 주어진 캐릭터에 최선을 다하면 된다는 어리석고 모자란 생각이 있었다"며 "배우에게도 역사적 인식과 사회적 책임이 얼마나 중요한지 뒤늦게 깨닫고 있다"고 했다.

이유비도 "역사 왜곡 부분에 대해 무지했고 깊게 생각하지 못한 점을 반성한다"며 "앞으로 폭넓은 시야로 작품에 임하는 연기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장동윤은 조선구마사에서 악령들로부터 백성을 구하기 위해 나선 충녕대군, 박성훈은 양녕대군, 이유비는 양녕대군의 첩 어리 역을 맡았다.

이들이 출연했던 조선구마사는 중국식 소품과 의상에 대한 지적과, 역사왜곡 논란으로 공분을 샀다.

특히 실존 인물들이 역사와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며 대중들의 비판이 출연진에게도 향했다. 이에 제작 지원을 했던 브랜드들이 모두 광고를 철회에 나서는 사태까지 발생하며 지난 26일 폐지를 결정했다.

 

[사진=조선구마사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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