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장 위구르 공격에 英 기관·개인 보복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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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1-03-26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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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의적으로 허위 정보·거짓말 유포해 제재"

  • H&M 등 글로벌 브랜드 불매운동 일파만파

캐나다 온타리오 국회의사당 밖에 중국을 비판하는 시위대가 모여있다.[사진=AP·연합뉴스]

영국이 최근 유럽연합(EU), 미국, 캐나다 등과 함께 중국 신장(新疆) 위구르족 탄압을 이유로 중국 관리들과 단체를 제재하자 중국도 영국의 개인과 단체를 제재하는 등 맞불 조치에 나섰다. 

26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성명에서 악의적으로 허위 정보와 거짓말을 유포했다는 이유로 영국 4개 기관과 9명의 개인을 제재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26일부터 제재 대상에 포함된 개인과 그 직계 가족들은 중국 본토는 물론 홍콩과 마카오에도 입국이 금지된다"며 "중국 내 국민과 모든 기관이 그들과 사업하는 것도 금지한다"고 전했다. 

외교부는 "영국 정부가 이른바 신장 인권 문제를 구실로 삼아 중국의 관련 개인과 단체에 일방적인 제재를 가했다"며 "이는 오직 거짓말과 오보에 근거한 행동으로 국제법과 국제사회 정부 간 관계를 명백히 침해한 행동"이라고 밝혔다. 또 중국의 내정 간섭으로 중국과 영국 관계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도 지적했다. 

이어 "중국의 국가 주권과 안보, 발전 이익을 수호하려는 결심은 확고부동하다"며 "영국 정부가 잘못된 길로 더 이상 가지 말 것"을 경고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중국은 더 강경한 조치로 대응할 것이라고도 했다.

최근 들어 중국이 신장 위구르족 인권 탄압 문제를 놓고 미국 등 서방과 충돌하면서 중국 내 서방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 등 ‘애국주의 열풍’이 번지고 있다. 특히 H&M은 신장 제품 불매를 선언했다가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퇴출당했고 아디다스와 나이키에도 불매운동 불똥이 튀었다. 

중국 정부도 자국민의 불매운동을 사실상 두둔하면서 불매운동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19세기 미국 흑인 노예가 면화 농장에서 일하는 사진을 보여주며 "노예제 역사가 있는 미국이 중국 인권을 비판할 자격이 없고 중국인은 감정을 표현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도 "개별 기업이 거짓 정보를 바탕으로 상업적 결정을 내린 것에 중국 소비자들이 이미 행동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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