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라브로프, 오늘 회담 후 공동 언론발표...대북·대미 메시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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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1-03-25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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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대통령 방한 문제도 논의할 듯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24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0, 2021 한러 상호교류의 해 개막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방한 중인 가운데 한·러 외교장관회담이 25일 열린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라브로프 장관과 만나 지난해 수교 30주년을 맞은 한·러 양국 관계와 한반도 문제, 실질 협력, 국제 현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한 추진 등에 대한 내용도 협의될 것으로 보인다.

한·러 외교장관회담은 지난 2019년 6월 이후 처음이다. 한국에서 개최되는 것은 2009년 4월 이후 12년 만이다.

양 장관은 회담 뒤 공동 언론발표를 통해 회담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라브로프 장관이 북핵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와, 조 바이든 미 행정부를 겨냥한 메시지를 내놓을지 눈길을 끈다.
 
한·러 수교 30주년 기념차 지난 23일 방한한 라브로프 장관은 정 장관과 오찬까지 함께한 후 이날 오후 출국한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이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양 장관은 전날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된 '한·러 상호교류의 해' 개막식에 참석했다.

정 장관은 개회사를 통해 "한국과 러시아는 한세대에 걸쳐 우정과 신뢰를 쌓아왔고 교류 협력을 통해 많은 성과를 이뤘다"며 "이제 양국 간 우호협력 관계의 보다 큰 도약을 위해 함께 행동해나갈 때"라고 말했다.

또 "무엇보다 양국은 전략적 협력 동반자로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위한 여정에 함께 해왔다"며 "앞으로도 정부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진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러시아 정부와 국민의 변함 없는 지지와 협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라브로프 장관은 "양국이 1990년 9월 30일 역사적 결정을 내렸다"면서 "그날 양국은 수십 년간 우리 국민을 가르고 있던 냉전의 악순환에서 벗어나게 됐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현재 러시아와 한국은 명실상부한 우호선린관계를 맺고 있다"며 "이 관계는 공동이익을 바탕으로 하고 높은 수준의 양해와 신뢰를 특징으로 한다. 양국 간 정치적인 대화가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모스크바 출신의 라브로프 장관은 모스크바 국제관계대학을 졸업하고 주유엔대표부 1등서기관·참사관, 외교부 국제경제관계국 부국장·국제기구국 국장·차관·주유엔대표부 대사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04년부터 현재까지 외교장관을 맡고 있다.

라브로프 장관이 한국을 찾은 것은 푸틴 대통령 수행차 지난 2013년 11월 방한 이후 8년 만이다.

정 장관은 지난 2018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지내던 당시 모스크바 방문 계기에 라브로프 장관과 회동한 인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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