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배다리-쇠뿔마을 지상부지 밑그림 결과···“주민께 먼저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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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강대웅·위준휘 기자
입력 2021-03-07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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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년 묵은 과제 소통으로 싹 틔운 배다리-쇠뿔마을

지난 5일 박남춘 인천시장(맨 앞줄 가운데)이 동구 쇠뿔·배다리마을 지상부지 조성 현장에서 사업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사진=인천광역시 제공]

인천시는 5일 ‘배다리-쇠뿔마을’ 지상부지조성에 대한 용역사의 기본계획수립용역 결과를 시가 아닌 주민께 먼저 보고토록 했다고 밝혔다.

지난 1999년 실시계획인가 고시 이후 20년간 인천의 대표적 난제로 방치됐던 ‘동구 송현동~중구 신흥동 간 연결도로’ 문제 해결을 위해, 민선7기 시는 일방적 밀어붙이기식 행정이 아닌, 시민과의 소통이 최우선되어야 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또한 지난 2018년 9월 주민대책위, 갈등전문가, 동구청 등이 참여하는 민관협의회를 구성했다.

그러나 20년간 이미 깊어진 갈등의 골로 답보상태를 이어가던 중 이종우 시민정책담당관이 배다리 인근 마을의 단칸방에서 거주하는 ‘숙박행정’으로 주민들과 직접 소통하면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공원계획 및 커뮤니티센터·주차장(입면도) 기본구상(안).  [사진=인천광역시 제공]

7차례의 민관협의회 끝에 지난 2019년 8월 송림로~유동삼거리 간 380m 구간을 지하차도로 시행하고, 지상부지는 공원, 주민커뮤니티 시설, 주차장 등을 조성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민관합의를 전격적으로 이끌어 냈다.

이후 지난해 8월 배다리-쇠뿔마을 지상부지조성 기본계획수립용역을 착수하고, 7개월간 주민들과의 지속적인 소통과 협의로 지상부지의 밑그림을 맞춰갔다.

이종우 시민정책담당관은 “이번 배다리-쇠뿔마을의 민관합의를 이끌어낸 경험을 바탕으로 시의 주요 시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공공갈등을 원만하게 관리하기 위한 갈등 관리 시책들을 수립하고, 시민참여 확대, 현장 지원 등 다각적인 공공갈등 해결방식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시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20년 전에 멈춰버린 배다리-쇠뿔마을의 시계를 다시 미래로 나아가도록 한 것은 주민들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얻은 결실인 만큼, 그 결과도 당연히 현장을 찾아 주민께 먼저 보고해야 한다”고 보고회의 취지를 밝혔다.

이어 “소통과 협치는 이 자리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향후 실시설계용역 등 모든 추진과정에서도 우선적으로 적용돼야 하며, 행정은 이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해 하루빨리 착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2019년 여름 이종우 시민정책담당관은 지역주민들과 먹고 자며 주민들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노력하는 등 2주간의 숙박행정을 통해 주민들을 설득하는 결실을 맺었다.

올해 초까지 시행한 중구 신흥동 삼익아파트~동구 송현동 동국제강간 미개설 구간의 지하차도 상부공간을 활용하기 위한 ‘기본구상 및 기본계획수립 용역’ 결과, 동구 창영동 13-31번지 일원 1만 3350㎡ 면적의 배다리지역 지하차도 상부공간에는 공원, 복합커뮤니티센터 주거지 주차장 등을 조성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오는 2023년까지 지하차도의 상부 공간이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주민 중심 공간으로 재탄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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