丁총리 "가진 물건 굳이 꺼내 들 필요 없어...독도가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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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1-03-05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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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일 제14차 독도지속가능이용위원회 주재

정세균 국무총리가 5일 정부서울청사 의전행사실에서 독도지속가능이용위원회 민간위원들에게 임명장을 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5일 "가지고 있는 물건을 굳이 꺼내어 내가 주인이라고 말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며 "우리에게 독도는 그와 같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4차 독도지속가능이용위원회를 주재하고 "독도는 우리가 입법적, 행정적 관할권을 행사하고 있는 곳"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독도(獨島)를 한자로 쓰면 홀로 외로운 섬이란 뜻이 된다"면서 "하지만, 우리 마음 속에서는 절대 그렇지 않다. 우리의 삶, 역사와 떼어낼 수 없는 대한민국의 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적 목적으로 부당하게 현실을 부정하는 잘못된 주장에는 단호히 반박해야겠지만, 분쟁지역으로 만들려는 계획적 도발에 지나치게 흥분할 필요는 없다"면서 "차분하지만 굳건하게 내실을 다져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 "미래를 위해 국제규범에 맞으면서도 독도를 알차게 활용하는 방법도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오늘 회의에서는 4차 기본계획을 수립해, 향후 5년간 독도를 어떻게 관리하고 이용할 것인지에 관해 논의한다"며 "독도를 세계적인 청정지역으로 만들어 우리의 미래세대에게 자부심과 정체성을 심어주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독도지속가능이용위원회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독도주변지역을 청정생태계로 조성하겠다"며 "훼손산림 원형복원, 오수처리시설 개선, 외래종의 생태계 교란 억제 등으로 독도와 주변지역을 더 깨끗하게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 "독도가 국민들께 더 가까워지도록 하겠습니다. 접근성 제고를 위해 울릉도에 공항 및 입도객지원센터 등 기반시설을 충실히 마련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입주민과 방문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인프라를 개선하겠다"면서 "안전지원센터를 설치하고, 구조·구급대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미래세대가 독도에 대한 확고한 정체성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독도체험관, 독도지킴이학교 등 체험과 교육기회를 확대하고 독도 관련 정보는 통합해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총리는 끝으로 "그간 독도를 위해 애써오신 많은 분들이 계신다. 그분들의 희생과 애정으로 지금의 독도가 있다"며 "이 자리를 빌어 시민단체, 울릉도군민, 그리고 경북도민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독도는 우리 대한민국을 넘어서 동북아의 평화를 지킬 수 있는 평화의 섬"이라며 "동북아의 큰 자산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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