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프로젝터 제조사 상장 대박…돈방석 앉은 바이두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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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1-03-04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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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촹반 상장 첫날 초대박...공모가 대비 4배 폭등

  • 리옌훙 회장 투자금, 원금 대비 10배 불어나

지미커지 로고. [사진=지미커지]

'올해 가장 돈을 많이 번 주식.'

중국 경제 매체 증권시보가 지난 3일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 커촹반에 상장한 중국 대표 프로젝터 제조업체 지미커지(极米科技·XGIMI, 688696, 상하이거래소)를 이같이 비유했다. 지미커지는 이날 상장하자마자 초대박을 터뜨렸다. 

지미커지는 3일 중국 '상하이판 나스닥'이라 불리는 벤처·스타트업 기업 전용증시, '커촹반(科創板·과학혁신판)'에 상장한 첫날 공모가 대비 296.33% 폭등세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주가 상승폭이 350%를 넘어섰고, 시가총액은 265억 위안(약 4조6072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튿날(4일)에도 상승 행진을 이어갔다. 지미커지는 이날 오전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9.79% 급등했다. 미국 국채금리 반등으로 중국 증시가 전체적으로 휘청인 가운데 나홀로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사실 지미커지는 상장 이전부터 시장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중국 국내 첫번째 프로젝터 제조업체인 데다 향후 수익성이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2017년까지만 해도 중국 내 빔프로젝터 출하량이 1년간 130만대에 불과했는데, 지금은 매달 130만대를 출하, 3년 새 출하량이 12배 급증했다. 

상장 전 주주 지배 구조를 보면, 중국 인터넷TV인 망고TV 상장사 망궈차오메이(芒果超媒, 망고엑설런트미디어)와 매트릭스 파트너스 차이나(經緯中國), 바이두가 전략적 투자자로서 대규모 투자를 해왔다. 이중 바이두가 2억6600만 위안에 지미커지의 지분 9.88%를 확보,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한 기관투자자다.

바이두와 지미커지의 인연은 2017년부터 시작된다. 당시 바이두 인공지능 비서인 '듀얼OS(DuerOS)'를 탑재한 지미커지의 레이저TV가 출시됐고, 이듬해 바이두는 지미커지의 이같은 성장세를 눈여겨보고, 바이두 벤처투자 및 바이두 투자를 통해 지미커지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이번 지미커지의 상장을 계기로 리옌훙 회장은 하룻밤 사이에 돈방석에 앉게 됐다. 리옌훙 회장의 투자금이 원금 대비 약 10배 불어났기 때문이다. 증권시보는 리옌훙 회장의 자산이 하루 사이에 20억 위안 늘어났다고 전했다. 

다수의 투자 기관들은 지미커지 주가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톈펑증권은 지미커지의 주가 목표치를 594~742위안으로 상향 조정하고, 향후 추가 상승 공간이 있다고 전망했다. 궈신증권 역시 지미커지의 주가 목표치를 기존보다 20% 올려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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