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中企는 지금]“코로나19 여파, 전세계 中企 3곳 중 1곳 직원 줄여”

현상철 기자입력 : 2021-03-04 08:00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중소기업은 다른 국가의 중소기업과 비교해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아 문을 닫은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에 속했지만, 소비 위축의 영향은 더 크게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페이스북 등과 공동으로 지난해 두차례에 걸쳐 조사한 ‘글로벌 중소기업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경영활동 중단 비중(전세계 평균)은 26%로 집계됐다.

한국의 중소기업 경영중단 비중은 10%로 평균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일본은 10%로 우리나라와 같았고, 대만과 독일이 각각 4%, 8%로 낮은 편에 속했다.

하지만, 한국 중소기업의 ‘제품과 서비스 수요가 부족하다’는 응답은 56%를 기록해 전세계 평균인 47%와 비교해 높은 편에 속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소비위축이 중소기업에게 미친 영향 정도가 국내 중소기업이 다른 국가의 중소기업보다 더 컸다는 의미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상대적으로 체력이 약한 전세계 중소기업에게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매출액이 감소한 중소기업 비중(전세계 평균)은 62%에 달했다. 종업원을 줄인 중소기업 비중도 33%를 차지했다. 전세계 중소기업 3곳 중 1곳이 직원 감축에 나선 셈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중소기업의 자금 조달 어려움을 더욱 가중시키기도 했다. OECD의 ‘코로나19가 중소기업 금융에 미친 영향’ 보고서를 보면, 유동성 부족을 겪는 중소기업 비중은 2019년 39%에서 지난해 51%로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12%포인트 급등했다.

보고서는 정부의 개입이 없을 경우 중소기업의 40%는 3개월 후 유동성 고갈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중소기업은 매출이 줄어든 만큼 운영비를 줄이는 게 어렵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소기업은 매출이 10% 감소할 때 운영비 감축은 6%에 불과하다.

이에 세계 각국은 중소기업 지원 정책을 빠르게 마련하고 대응에 나섰다. 대부분의 국가는 다수 중소기업에게 신속한 자금지원이 가능하도록 정책을 설계했다. 대표적으로 영국기업은행은 ‘먼저 시행하고, 수정은 나중에’(‘Launch first, Refine later)라는 기조 아래 은행·기관을 통한 직접대출 확대와 신청 절차를 간소화했다.

다만, 중소기업 지원 정책이 지속가능성을 갖고 유지될지는 미지수다. 광범위한 자금 지원으로 중소기업과 공공부문의 부채가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이러한 자금지원으로 올해 선진국의 공공부채가 GDP 대비 15% 추가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프랑스의 경우, 중소기업 부채가 750억 유로(약 99조원) 급등하기도 했다. 또 중소기업 파산이 지난해 말부터 올해까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유동성 위기가 지급불능 위기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서는 우려했다.

보고서는 중소기업 자금지원 정책의 구조적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보고서는 “추가 부양책에 대한 논의와 함께 공공재정 투입의 지속가능성을 검토하고, 비즈니스 역동성 강화를 위해 생존 가능한 기업 중심의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소기업의 부채 부담을 증가시키지 않는 방향으로 지원하기 위해 정책목표 달성 시 융자를 보조금으로 전환하거나, 크라우드펀딩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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