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스타베이스' 도시 구축…텍사스 스타링크용 대규모 공장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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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1-03-03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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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페이스X 채용공고로 공장 설립 소식 알려져

  • "스타링크 키트·와이파이 라우터 대량 제조용"

스페이스X '스타링크 키트' 장치. [사진=CNBC 홈페이지 캡처]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인터넷 사각지대를 없애겠다는 목표 실현을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2일(이하 현지시간) 우주개발기업 스페이스X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위성 인터넷 서비스 사업 스타링크(Starlink) 장비 대규모 생산을 위한 공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페이스X의 신(新)공장 건립 사실은 회사 최근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부문의 엔지니어 구인 광고를 통해 알려졌다.

스페이스X 측은 구인 공고에서 “스페이스X는 세계적인 수요에 발맞춰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새로운 최첨단 제조 시설 착공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공장 가동 시점 등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CNBC는 스페이스X의 오스틴 공장은 ‘대량 제조’를 위해 설계됐다면서 수백만 대의 소비자 기기를 생산하는 것에 최적화됐다고 전했다. 이어 오스틴 공장에서 생산될 제품이 스타링크 키트(Starlink Kit)로 알려진 장치인 위성 연결용 안테나와 와이파이(WIFI) 라우터 등이라고 설명했다.

스타링크는 머스크 CEO가 전 세계에 사각지대가 없는 무료 인터넷망을 구축하겠다는 신념으로 시작한 사업으로 1만2000개의 저궤도 인공위성을 쏘아 올려 지구 전역에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둔다.

머스크 CEO는 지난달 22일 트위터를 통해 “올해 말까지 전 세계 대부분 지역으로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며 “내년까지 지구 전역에서 스타링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스페이스X는 이를 위해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에 스타링크 위성 제작 공장을 설립했고, 해당 공장에서 스타링크 장비를 개발·생산해 매달 120개 이상의 위성을 제작했다.

CNBC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지금까지 스타링크용으로 1000개 이상의 위성을 쏘아 올렸고, 지난해 10월부터 미국, 캐나다, 영국에서 베타(Beta·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스페이스X의 오스틴 공장 설립은 최근 머스크 CEO의 이사와도 연결된다. 머스크 CEO는 지난해 12월 주 거주지를 캘리포니아에서 텍사스로 옮겼다. 텍사스주에는 머스크 CEO가 이끄는 테슬라의 전기 픽업트럭 공장과 스페이스X의 로켓엔진 시험장이 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통신은 그가 스페이스X의 심우주 로켓인 ‘스타십’ 발사기지 등이 있는 텍사스주 ‘보카치타’의 이름을 ‘스타베이스’로 바꾸려 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머스크 CEO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오스틴 공장 설립에 대한 별다른 설명 없이 “텍사스에 ‘스타베이스’ 도시 만들기. 거기에서 화성까지, 더 나아가 항성까지(Creating the city of Starbase, Texas. From thence to Mars, And hence the Stars)”라고 남겼다.

 

[사진=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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