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급난에...SMIC, 미국서 일부 장비 수입 허가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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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1-03-03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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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나노 이하 반도체 공정 기술 제재는 계속

  • "미국, 中기업에 반도체 장비 공급 제한 완화할 듯"

SMIC[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전방위적인 압박을 받고 있는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업체) 중신궈지(中芯國際·SMIC)가 일부 반도체 장비를 미국 기업에서 수입할 수 있는 허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2일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공업안보연구센터 산하 연구팀을 인용해 SMIC가 기술 수준이 낮은 공정의 반도체 장비를 미국 기업에서 수입할 수 있는 미국의 허가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글로벌 반도체 수급난을 해소하기 위해서 미국이 이같은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미국의 공급업체 한 곳이 허가받았고 나머지 두 곳은 여전히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며 이들도 라이선스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도 덧붙였다. 

다만 미국이 7nm(나노미터·100만분의 1㎜)나 그보다 고도화된 반도체 공정 기술에 대해서는 제재를 해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보고서를 통해 14nm 이상 공정 기술에 대한 허가를 받았지만, 10nm 이하 공정에 대해서는 허가받지 못했다고 연구팀이 밝혔다. 

샹리강 중국 통신업계 전문가는 글로벌타임스에 미국이 점진적으로 중국 기업에 반도체 장비 공급 제한을 완화하겠지만 최첨단 기술의 수출은 한동안 통제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중국의 반도체 기업에 대한 미국의 제재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의 불안을 초래했을 뿐만 아니라 자국 기업의 이익도 침해했다"면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이런 상황을 바로잡기 위해 움직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기업들이 여전히 첨단 반도체 공정 기술에서 뒤처지고 있지만, 앞으로 수입보다는 자국의 공급에 대한 의존을 늘려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서 SMIC가 즉각 미국으로부터 일부 반도체 수입 허가를 받은 것이 사실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중국 경제 매체 커촹반르바오에 따르면 SMIC는 "글로벌 파트너와 함께 반도체 생산을 늘리는 데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회사는) 줄곧 관련 법규에 따라 합법적으로 경영해왔다며 단시간 내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2000년 상하이에 설립된 SMIC는 중국 최대 파운드리 업체로, 미·중 간 '반도체 전쟁' 속 중국 정부가 반도체 국산화를 위해 전폭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SMIC는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11월 중국의 반도체 업체에 부품 공급이나 기술 이전을 할 수 없도록 SMIC를 상무부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블랙리스트에 올라가면 당국의 사전 승인 없이는 부품의 수출이나 기술 이전을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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