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부의 이동] ①"코로나 위기에도 '초-부자'는 늘었다"...2020년 '슈퍼리치' 지형도는?

최지현 기자입력 : 2021-03-02 18:44
코로나19 사태로 전세계 슈퍼리치 증가율 급감...1년 동안 2% 불과 국가별로는 불가리아 36%~그리스 -33%...우리나라는 6%로 '16위'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의 초-부유층의 증가 속도가 현격히 줄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그럼에도 국가별로는 심각한 마이너스를 기록한 곳도 있는 반면, 루마니아에서는 슈퍼리치가 2019년보다 30%나 늘어나기도 했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업체 나이트프랭크는 2일(현지시간) 발간한 '부 보고서 2021'에서 코로나19 사태를 겪은 2020년 한 해 동안 전세계의 슈퍼리치는 전년 대비 2% 증가(50만9252명→ 52만1653명)에 그쳤다고 분석했다. 이는 지난 2015년부터 2020년까지의 증가율인 33%나 2020년~2025년 증가 예상치 27%에 비교했을 때 급격히 둔화한 속도다.

해당 보고서는 주 거주지의 자산 가치를 포함해 3000만 달러(약 337억원)의 순자산을 보유한 경우 '초고액 순자산 보유 인구'(UHNWI Population)로서 슈퍼리치로 분류하고, 45개국을 대상으로 해당 인구 구조를 조사해 '나이트프랭크 웰스 사이징 모델'로 나타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대륙별로도 슈퍼리치 증가율은 현저히 저하했다.

△아시아 12%(10만4570명→11만6697명) △오세아니아 10%(4790명→5263명) △아프리카 5%(3127명→3270명) △북미 4%(18만3239명→19만85명) △유럽 1%(15만541명→15만1665명) 순으로 늘어났으며, 중동(-10%, 3만3236명→2만9880명)과 중남미(-14%, 1만6770명→1만4504명)의 슈퍼리치는 오히려 감소했다.

지난 2015년부터 2020년 5년 동안 아시아와 오세아니아의 슈퍼리치는 각각 79%와 51%나 늘어났고, 유럽과 중동, 북미 역시 각각 39%, 31%, 16% 증가했다.
 

2019~2020년 각 대륙별 슈퍼리치 증가율.[그래픽=프랭크나이트]


이날 보고서는 이와 같은 결과에 대해 "전 세계 모든 지역에 영향을 미치며 기록적인 경제 위기를 몰고온 코로나19 사태가 개인의 자산뿐 아니라 정부와 기업 재정에 심각한 문제를 가져온 것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국가별로는 지난해 루마니아의 슈퍼리치가 2019년 대비 36%(290명→379)나 늘면서 가장 빠른 증가율을 기록했다.

뒤를 이어 △폴란드 22%(878명→1418명) △중국 16%(6만832명→7만426명) △이집트 16%(583명→711명) △아일랜드 14%(2560명→3230명) △홍콩 13%(5042명→6341명) △스웨덴 11%(4712명→5243명) △호주 11%(3124명→3760명) △사우디아라비아 10%(7020명→8416명) △싱가포르 10% 3732명→4888명) 순이었다.

같은 기간 일본은 9%(1만4755명→1만7004명)로 11위였으며, 우리나라는 6%(7354명→9985명)로 전체 16위를 기록했다.
 

2019~2020년 각국의 슈퍼리치 증가율.[출처=프랭크나이트]


다만, 슈퍼리치 전체 숫자면에선 18만60명을 기록한 미국이 1년 간 증가율은 3%에 불과했지만, 2위인 중국(7만426명)보다 두 배 넘게 격차를 벌리며 독보적인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독일(2만8396명) △영국(1만6370명) △프랑스(1만5503명) △일본(1만4721명) △이탈리아(1만441명) △캐나다(1만25명) 순이었다. 이하 국가들은 1만명 이하였으며 우리나라는 12위 수준이었다.

반면, 같은 기간 코로나19 충격으로 슈퍼리치 숫자가 줄어든 국가들도 많았는데, 이는 전체 45개국 중 23개국에 달했다.

감소율 순으로는 △그리스 -33%(1013명→678명) △포르투갈 -24%(1106명→841명) △아랍에미레이트(UAE) -22%(1663명→1305명) △터키 -20%(1789명→1429명) △잠비아 -17%(12명→10명) △케냐 -15%(106명→90명) △스페인 -13%(6861명→5938명) △브라질 -12%(5845명→5140명) △탄자니아 -12%(95명→84명) △러시아 11%(9015명→8015명) △프랑스 -9%(1만7119명→1만5503명) △인도네시아 -8%(730명→673명) 등이었다.

빅토리아 가렛 나이트프랭크 아시아·태평양 주택 책임자는 닛케이아시아리뷰(NAR)에서 "부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아시아 지역은 힘과 자신감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중국·싱가포르·한국·대만과 같은 (코로나19 방역에 성공해) 주목할 만한 지역 조사 응답자들의 90%가 '백신 낙관론'에 따라 2021년에도 부의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소 모양 금.[사진=로이터·연합뉴스]


컴패션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네티즌 의견 0
0 / 300

실시간 급상승

9.9초 더보기

아주 글로벌